경복궁 외벽에 또 ‘낙서’... 매직으로 “트럼프 대통령” 적어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1 14: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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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유산청)


[매일안전신문] 조선 왕조의 법궁인 경복궁 광화문 석축이 낙서로 또 한번 훼손됐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10분쯤 70대 남성 A씨가 광화문 아래 석축 기단에 ‘국민과 세계인에 드리는 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적다가 현장 근무자에게 발각됐다.

경복궁 근무자는 낙서 행위를 목격한 즉시 상황실에 보고했고, 현장 근무자들이 신속히 출동해 남성의 행위를 중단시킨 뒤 경찰에 인계했다.

남성이 해당 문구를 쓴 이유와 배경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발생 직후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국가유산청은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보존 처리 전문가들과 함께 당일 낙서 제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복궁은 2023년 12월에도 스프레이 낙서 사건으로 피해를 봤다.

당시 “낙서를 하면 300만원을 주겠다”는 30대 A씨 제안에 10대 청소년들이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했다. 다음날에는 20대 남성이 이를 모방해 영추문 좌측 돌담에 추가 낙서를 남겼다.

이 사건의 복구 비용은 약 1억 3100만원에서 1억5 000만원으로 추산됐다.

법원은 주범 A씨에게 징역 7년과 추징금 2억 1000여만원을 선고했다. 실행범인 10대들은 각각 장기 2년·단기 1년 6개월 실형과 징역 1년 6개월·집행 유예 2년을 받았다. 모방범은 징역 2년에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에 따라 낙서 행위자에게 원상 복구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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