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담쌀 섭취에 따른 실험군 장내 미생물 조성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
[매일안전신문=김진섭 기자] 농촌진흥청이 열 가공 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쌀 품종 ‘도담쌀’이 혈당을 조절하고 장내 환경을 개선해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도담쌀’은 일반 쌀보다 아밀로스 함량이 2배 이상 높고,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에서 발효되는 저항전분*을 10% 이상 함유한 국산 기능성 쌀이다. 열 가공 기술은 이러한 ‘도담쌀’의 저항전분 함량을 증대시키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에서 고지방식과 ‘도담쌀’ 사료를 8주간 함께 먹인 실험군의 공복 혈당이 고지방식만 한 실험군보다 48.3%(150mg/dL)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혈당 조절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부티르산을 만드는 유익균 수치는 약 2.8배 늘어났다.
실험군 분변 속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도담쌀’ 급여군에서 저항전분을 분해하는 대표 유익균(루미노코커스 브로미, Ruminococcus bromii) 비율이 34.1%로 높았고, 장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낙산균도 1.6% 나타났다. 두 균주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장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고지방식만 급여한 실험군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장내 염증을 유발하는 유해균*은 고지방 급여군에서 21.7% 비율로 높았으나, ‘도담쌀’ 급여군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성과는 2024년 12월 국제학술지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에 게재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3년 열 가공 기술을 개발, 특허를 출원하고 이 기술을 적용한 ‘도담쌀’ 현미 선식이 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인체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열 가공한 ‘도담쌀’을 급여한 동물실험으로 대사 건강과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추가 확인한 것이다.
현재 ‘도담쌀’을 원료로 한 저항전분 증대 가공 기술과 비만‧당뇨 개선 식품 제조 기술이 여러 산업체에 이전돼 다양한 가공 간편식 제품으로 상용화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품질관리평가과 하태정 과장은 “‘도담쌀’은 혈당 조절과 장내 유익균 증진 등 대사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가진 건강 지향형 곡물로 국산 기능성 쌀의 활용 가치를 높인 대표 사례이다.”라며, “앞으로도 기능성 쌀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과 산업화 지원을 통해 국내 기능성 쌀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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