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출근 볼모로 한 전장연 ‘지하철 승차시위’ 서교공 원칙 대응에 막혔다…삼각지역 무정차 통과·여론 싸늘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2 16: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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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전장연 회원들이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타려다가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전장연 페이스북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2일 새해 첫 출근일에 맞춰 ‘지하철 승차 방해’에 나선 전국장애인차별연대(전장연)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단호한 저지에 부딪혔다. 13일만에 재개된 승차 시위는 실패로 끝났다.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다수 승객의 출퇴근을 볼모로 한 불법 시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날 오전 9시13분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전장연 회원 20여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숙대입구역 방면으로 가기 위해 1-1 승강장에서 5분이 표시된 시계를 들고 열차 탑승을 기다렸다. 지난해말 법원이 서울교통공사와 전장연 측 갈등에 대해 각각 ‘엘리베이터 설치’와 ‘시위 중단 및 열차운행 5분 초과시 500만원 지급’ 내용으로 조정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전장연 회원들의 탑승을 원천 저지했고, 전장연 박경석 대표와 회원들은 다른 승강장으로 옮겨 계속 승차를 시도했으나 오후까지도 계속 탑승에 실패했다.

 공사 측은 박 전 대표가 탑승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면 이를 끊어가며 1분 간격으로 안내 방송을 하고 시위 중단과 퇴거를 요구했다.


 삼각지역장은 “역 시설 등에서 고성방가 등 소란을 피우는 행위, 광고물 배포 행위, 연설 행위 등은 철도안전법에 금지돼 있다”고 경고했다.

▲2일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전장연 회원들이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타려다가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하자 농성을 하고 있다. /전장연 페이스북
 공사 측은 오후까지 이들의 시위가 이어지가 3시쯤에는 삼각지역에서 무정차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전장연은 지난달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휴전’ 제안으로 지하철 시위를 중단했으나 새해 예산안에서 자신들이 증액을 요구한 1조3044억원 중 106억원만 반영됐다면서 13일 만인 이날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 측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가 지난 지금까지도 서울교통공사는 장애인의 지하철 탑승을 막고 있다. 3시2분에는 열차가 삼각지역을 무정차했다”면서 “비장애인만 시민의 권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비장애인만 타는 시민권 열차에 탑승시켜 달라. 지하철을 타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전장연 측 페이스북 글에는 “이미 장애인들도 지하철 잘만 타고 다님 ㅇㅇ”, “정중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국회 쪽이나 국가기관 쪽에서 하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어서”, “지금 저 인파가 지하철을 타면 오늘 3시간 이상 정체될듯”이라는 등 비판적인 댓글들이 달렸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와 관련해 추가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공사는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온 전장연을 상대로 2021년 11월 형사고소 2건과 민사소송 1건을 제기한 상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전장역측이 5분 내 지하철을 타는 운동을 하겠다고 나서자 “지하철을 5분씩이나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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