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곳곳의 '보이는 소화기' 생활 속 소방관 역할 "톡톡"...7년간 706건 진화에 활용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2-09 16: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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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도로에 설치된 '보이는 소화기'. /서울시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주변에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소화기부터 찾는다. 소화기가 없다면 난감한 일이다. 

 서울시내에는 곳곳에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다. 골목길에, 공중전화부스 옆에, 이면도로 모퉁이에…. 이른바 ‘보이는 소화기’다. 서울시내에 첫선을 봰지 벌써 7년째다.

  지난해 5월14일 서울 중랑구 면목시장 야외주차장에 있던 택시에서 불이 났다. 화재를 알게 된 인근 식당 주인과 주변 상인들이 대응에 나섰다. 주변에 있는 ‘보이는 소화기’와 상점 내 소화기를 꺼내 화재로 신속하게 진화했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보이는 소화기’ 설치 사업을 통해 서울시내에 보급한 소화기만 총 4만2969대에 이르며 이 소화기로 직저 진화한 건수는 706건에 이른다고 9일 밝혔다.

 ‘보이는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주변 시민이 누구나 쉽게 찾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눈에 띄게 디자인해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서울에서 설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전통시장, 쪽방촌, 주택 밀집지역 등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지역에 주로 설치됐다.

 ‘보이는 소화기’를 이용한 진화 사례는 2015년 1건에서 2016년 11건, 2017년 38건, 2018년 59건, 2019년 151건, 2020년 222건, 2021년 224건으로 계속 늘고 있다.


 서울소방본부가 추산한 화재피해 경감액은 약 248억원으로, 화재 진화 1건 당 약 3500만원꼴이다. ‘보이는 소화기’ 설치에 43억원을 들인 걸 감안하면 효과가 상당하다.

 화재 피해 경감액은 화재현장에서 화재진압 등 소방활동으로 경제적 손실을 줄인 금액으로, 소방서 화재조사를 통해 산정한다고 서울소본본부는 전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보이는 소화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다양한 홍보와 사용법 교육도 병행하여 왔다”며 “많은 시민이 협조해준 덕분에 막대한 화재 피해 저감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소방재난본부는 2019년부터 서울시내 소규모 점포 밀집지역, 다중이용 공공장소에 공공시설물의 표준디자인을 적용한 ‘거리형 보이는 소화기’ 사업도 추진해 총 8679대를 설치했다.

 올해는 예산 1억3000만원을 들여 기존에 설치된 소화기함 중 노후 소화기함을 가시성이 뛰어난 신형 함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또 1인가구 밀집거주지역과 노후 주택 밀집지역을 ‘서울형 안전마을’로 지정하고 ‘보이는 소화기’ 및 주택용 소방시설을 추가 설치하여 화재예방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스마트폰 앱인 ‘스마트 서울맵’의 도시생활지도에 소화기 위치를 등록, ‘보이는 소화기’ 위치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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