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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9시 26분경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 3공장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노동부, 국가수가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사진, 연합뉴스) |
[매일안전신문=이송규 안전전문 기자]11일 오전 9시 26분경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 3공장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했다. 이 사고로 화재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 사고는 열교환기의 청소를 마친 후 누설시험을 하던 중 갑자기 폭발이 발생한 것이다.
‘열교환기’는 온도 차이가 있는 물체에 대해 열교환 매체를 통해 열을 전달하는 장치를 말한다.
◆ 열교환기 세척 후 누설시험 중 폭발..
열교환기를 세척한 후 누설시험을 해야 하는데 이 열교환기의 내부는 길이 12m, 지름 2.5m의 원통형으로 되어 있다.
누설시험을 하기 위해 이 원통형에 1톤의 무게의 금속 덮개를 덮고 이 통 내부에 고압의 공기를 주입해 공기가 누설되는지 확인한다.
공기의 누설 확인을 위해 비눗물을 뿌려가면서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폭발했다. 폭발하면서 1톤 무게의 금속 덮개가 날아가 30m 정도 떨어져 있는 작업자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누설 테스트를 위해 사용했던 압력은 17.1kg/㎠이었다고 한다. 이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1톤의 금속 덮개가 날아간 것이다.
여천NCC측은 시험을 위해 사용한 압력 17.1kg/㎠는 높은 압력이 아니며 이보다 높은 수치의 압력을 가해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한다.
◆ 열교환기 덮개에 작용한 힘이 무려 840 톤..
열교환기 내부의 압력이 17.1kg/㎠로 가정하면 열교환기의 내부 지름이 2.5m이므로 덮개면적은 49,063㎠이다. 이 압력 17.1kg/㎠에 의해 열교환기 덮개가 받는 힘은 839,969kg으로 약 840톤이 된다.
이를 근거로 사고 원인을 추정하면 열교환기 내부를 세척한 후 금속 덮개를 조립하는 과정에서 연결부위가 정상적으로 조립되지 않는 상태로 누설시험을 했을 수 있다. 또한 열교환기 설치 후 33년째 사용하고 있어 노후화로 인해 연결부위가 약해진 것이 사고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내부에 작용하는 힘이 840톤이지만 1톤 무게의 덮개가 파손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840 톤의 힘이 순간적으로 작용할 경우 약한 연결부위 파손으로 인해 이 1톤의 덮개는 쉽게 날아갈 수 있다.
이 열교환기는 1989년 설치된 후 30여 년 지났다. 설비의 노후화로 인해 안전사고가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번 열교환기 청소와 시험가동은 전문업체에 의뢰했으나 노조 측은 사망자가 전문업체 소속이 아닌 일용직 직원이라고 한다. 외주화로 인해 인건비 절감을 위해 안전지식이나 숙련도가 낮은 작업자가 작업을 수행할 경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지난 2020년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어 도금작업과 같은 유해한 작업 등에 대해서는 하도급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번 작업은 이에 해당되지 않아 외주업체에 의뢰해 작업을 한 것이다.
경찰과 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 위험작업 외주화 금지, 위험설비 사용연한 규정해야..
이번 작업과 같은 위험작업에 대해서는 외주화를 금지해 자체 작업자가 작업하도록 해야 한다.
위험작업에 숙련도가 낮은 일용직 등 단순 작업자가 업무를 수행할 경우 제도적 안전사각지대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이와같은 선행제도를 개선하지 않는 상태에서 중대재해에 대해 경영책임자 처벌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열교환기는 33년째 사용하고 있으므로 상당한 노후화가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설비는 주로 보수해서 재사용하고 있으므로 위험설비가 되고 있다.
이런 위험설비에 대해서는 사용연한을 규정해 일정기간이 지나면 폐기하고 신규 설비를 도입하도록 해야 한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1979년에 완공되어 세계적으로 석유화학단지 단일 규모 1위다. 약 300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2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수산단 안전사고 건수는 116건이며 사망자는 지난해 4명을 포함해 2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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