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골프장 인구 폭증 ... 최근 급감 징조

이송규 안전전문 기자 / 기사승인 : 2022-07-04 17: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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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마켓 제고 쌓이고 유명 골프장 부킹 쉬워
-골프 인구 654만명, 인구 대비 11%
-일본 골프 인구 1992년 이후 급감
-골프,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에서 인기 하향
-국민소득 4만달러 이상 요트 인기
▲ 경기도 가평의 썬힐 골프장(사진, 김혜연기자)

[매일안전신문] 코로나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골프 인구가 급감하는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최근 2년간 골프 인구는 폭증해 부킹이 어려워 골프를 못하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잘나가던 골프마켓엔 재고가 쌓이고 인기 골프장의 주말 부킹이 잡히기 시작한다고 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골프 인구는 2019년(470만명)에 비해 46만명 늘어난 515만명이며 지난해 2021년엔 564만명으로 전체 인구 11%가 골프를 즐기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2019년까지 지난해까지 2년간 골프인구는 약 100만명이 늘었다. 연간 골프장 이용객 수는 약 5,0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의 골프인구(564만명)는 일본의 골프 인구 520만명보다 더 많다.
일본은 1992년 1,480만명까지 늘었던 골프 인구가 20년이 지난 올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처럼 최근까지 한국은 골프 인구가 급증하고 일본은 급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골프는 국민소득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소득에 따라 국민 스포츠가 등장한다. 대한민국은 1980년대 들어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1987년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를 넘어섰다. 10년 전 1977년 국민소득 1,000달러 달성에 이어 3배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실내 인기스포츠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바로 당구다. 이 시대 80학번들은 대부분 당구를 즐겼을 것이다. 한 집 건너 당구장이었으니, 

당구용어는 일제강점기 잔재로 대부분 일본어로 통용되었다. 히끼(ひき), 우라마우시(うらまうし) 등 지금은 추억의 용어다. 하지만 최근 한정적으로 86세대에게 추억의 당구애호가가 늘어나고 있긴 하다.

이후 1990년대 들어 한국은 고도성장기에 접어들면서 1994년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돌파한다. 이때 또 다른 인기 있는 스포츠 등장이 볼링이다. 볼링을 한번 하기 위해 예약하고 상당시간을 기다려야 할 때다.

이후 2006년엔 국민소득 2만달러에 접어들면서 고급 스포츠인 골프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전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자들의 스트레스 공간이기도 했다.
 

지금은 한 팀 원 캐디지만 당시 유명 골프장은 원 백 원 캐디였다. 일반 골프장에서도 4명이 한 팀으로 5시간 운동 후 100만원 안팎의 비용은 골프장 잔디밭 잡초제거하는 직원 월급의 두 배 정도일 때니까, 2006년 당시 근로자 최저임금은 시급 3,100원으로 주휴 수당을 포함해 월 64만7,900원이다. 올해는 최저 월 급여는 2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이후 대한민국은 성장을 거듭해 2017년에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기록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면서 지난해엔 3만5천달러를 달성했다. 일본이 1992년 골프인구 최다 1,480만명일 때 국민소득은 3만2천달러를 넘어섰던 때다. 그 해 일본 전체 인구 1억2500만명 대비 골프 인구가 약 11%로 대한민국의 지난해 골프 인구 비율과 국민소득이 거의 같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 기준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로 본다. 이 시대가 되면 개성화되고 개인 건강 등에 관심이 높다.

선직국형 취미활동으로 골프는 5시간 동안 기계처럼 쉬지 않고 햇볕 아래서 즐기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골프는 티업하는 순간 5시간 동안 꽉 짜여진 룰에 얽매이는 스포츠다. 5시간 동안 선⁃후⁃좌⁃우 팀간의 무언의 소통 속에서 이뤄져야만 하는 스포츠로 이를 위반하면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골프는 이제 점점 멀어지는 스포츠다.
코로나19 펜데믹이 오기 전에 이미 이런 징조가 있었다. 코로나19 전 골프장 회원권이 바닥을 모르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갑자기 나타나면서 상황은 돌변했다. 해외여행도 안 되고 야외활동도 못하는 상황에서 그래도 공식적으로 단체가 운동할 수 있는 종목은 골프였기 때문이다.
 

이를 틈 타 고급화된 디지털화 실내 골프연습장이 나타나고 젊은이들도 골프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TV에서도 유명 연예인들의 골프 프로그램으로 최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골프장과 골프웨어 기업은 사상 최대의 흑자를 나타내고 골프장은 갑질아닌 갑질로 골프 애호가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한다.

지난 5월 충북 소재 ‘금강센테리움’ 골프장은 비속어 사용한 고객에게 매너 불충분으로 영구 출입정지를 시키는 웃지 못할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위드코로나로 코로나가 끝나기가 무섭게 해외여행이 쉬워지면서 골프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기사는 상당한 근거가 있어 보인다.

1인당 국민소득 3천달러 시대의 당구에서 1만달러의 볼링 그리고 2만달러의 골프 이후 3만달러가 넘고 다가오는 4만달러 시대는 어떤 스포츠가 인기 있을까.

국민소득 4만달러가 되면 즐기는 인기 스포츠가 요트라고 한다.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마리나 현황을 보면 전국에 37개소가 운영 중이다. 정부는 장기 계획으로 2029년까지 전국에 권역별 마리나항만 개발 예정 구역 70개소를 지정 발표했다. 

그럼 이제 요트 면허증을 따 볼까 싶다. /이송규 세미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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