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실패 부담, 어떻게 떨쳐내시냐” 연구진이 전한 의외의 대답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2 18:40:57
  • -
  • +
  • 인쇄
(캡처=항우연 유튜브 채널)


[매일안전신문]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돼 대한민국을 명실상부 ‘우주 강국’ 반열에 올려놓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한국이 세계 7번째 자체 인공위성 발사 국가가 된 것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소속 연구진 수백명의 헌신 없이 불가능했다.

항우연은 누리호 2차 발사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연구진의 심경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한 연구원이 독특한 방법으로 부담감을 떨쳐낸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발사체 전자팀에 속한 김주년 연구원. 김 연구원은 “2차에 대해서는 우리가 (발사를) 성공해야겠다는 그런 생각들이 긴장도를 다소 높이기는 한다”며 “오히려 지금은 마지막 이제 하나하나씩 확인하면서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긴장을 떨쳐내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발사체 하나 하나와 대화를 나누는 것. 그는 “발사체는 약 80개 정도의 전자 장치들이 있는데 그 장치들한테 하나하나씩 ‘야, 너 잘 있니?’, ‘응, 잘 있군!’ (이런 식으로) 말을 건다”며 “대화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아 맞아, 모든 것이 준비가 잘 돼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식으로 마음 속에 있는 스트레스를 이완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설계, 시험 과정을 복기하는 식으로 긴장을 푼다고 밝혔다.

조기주 발사체추진기관체계팀 팀장은 “내가 알고 있는 설계 과정들 그리고 시험 과정들을 다시 돌이켜 보면서 걱정되는 부분들에 대한 확인 작업을 계속하는 것이 마음의 안정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선일 발사대팀 팀장은 “과학관 주변을 걷기도 하고, 발사대까지 걸어 올라갔다가 내려가기도 한다. (그러면) 생각이 정리된다”며 “하지만 100번을 발사해도 부담은 여전할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누리호는 22일 새벽 성능 검증 위성과 지상국 사이 쌍방향 교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정상 작동 중임이 확인됐다. 항우연은 앞으로 7일간 위성 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자세를 안정화한 뒤, 오는 29일부터 국내 대학이 개발한 큐브 위성을 하나씩 사출할 예정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