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유행 속 신규확진 6일 연속 최다기록 갱신에 귀성 포기 속출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1-30 18: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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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한 네거리에 '설 고향친지 방문 및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노모도 뵙고, 오랫만에 형제 가족들이 모처럼 다 만날 기회였는데 결국 포기했어요. 애들도 사촌들도 만나고 세뱃돈도 기대했을텐데…”

 서울 동작구에 사는 50대 A씨는 이번 설 연휴에 경남 지역으로 내려가 명절을 쇠려던 계획을 30일 취소했다. 조카 한명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는 소식에 형제들이 상의해 내린 결정이다.

 A씨는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어려워도 이번에는 조심해서 같이 봐야 한다고들 했어요. 아이들이 사촌들과 얼굴을 본지도 오래됐고요. 그런데 창원의 기업에 다니는 동생이 주변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고생하는 동료들을 봐 걱정된다고 하고, 형님네 아들이 코로나 검사까지 받았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취소했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5차 대유행 속에서 설을 앞두고 막판에 귀성을 포기한 시민이 늘고 있다.

 전북이 고향인 50대 B씨는 일찌감치 귀성을 포기했다. 노모가 홀로 고향을 지키고 있어 마음은 내려가고 싶지만 노인분들만 사는 동네에 혹시 민폐가 될까봐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지난 추석 때에도 고향 동네주민들이 출향 자녀들의 귀성을 만류한다는 소식에 포기했다. 그는 조만간 따로 노모를 찾아 인사를 드릴 생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 강모(25)씨도 고향 제주에 할아버지와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고령인 할아버지한테 피해를 줄 수 있어 고향행을 포기했다. 


 서울 도봉구에 사는 직장인 송일석(49)씨는 연합뉴스에 “지난 18년 동안 매년 명절마다 전북 전주에 있는 장인·장모를 뵈러 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며 “오늘 확진자가 1만7000명을 넘었더라. 나도 내려가기가 걱정되고 장모님도 겁이 난다고 해서 따로 설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만7532명으로 6일 연속 최다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30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1만7천명대를 기록, 지난 25일 이후 엿새째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중 사전 예매된 고속버스표 취소율이 37%에 달했다. 예년에 비해 약 5~10%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귀성을 포기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닷새간의 설 연휴 둘째날인 30일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은 몰려든 귀성 차량들로 거북이걸음이 이어졌으나 오후 늦게부터 평소 주말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옥산부근에서 청주부근까지 9㎞ 구간에서 차량증가로 정체가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은 금천 부근에서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하행방향은 진천부근 3㎞ 구간과 서청주에서 남이분기점까지 6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울을 출발해 승용차로 걸리는 시간은 대전 2시간, 대구 3시간30분, 강릉 2시간40분, 광주 3시간30분, 부산 4시간50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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