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 끊고, 갈비뼈 부러뜨리고… 남친인지 ‘짐승’인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7 21: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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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 연인을 상습 폭행하고, 아킬레스건을 끊는 엽기 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특수 상해, 상해 혐의로 지난 24일 A씨를 구속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연인 B씨를 5년 넘게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가게 고객-주인 사이로 처음 만난 A씨와 B씨는 2016년 가을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얼마 뒤 A씨의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2017년 3월 B씨가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갈비뼈를 때려 골절 시킨 것이다.

폭행 수위는 점점 높아졌다. 2018년 1월 A씨는 말다툼 뒤 경찰에 자신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B씨의 아킬레스건을 식칼로 절단했다. B씨는 이 사건으로 전치 10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다른 상해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집행 유예 기간에 있으면서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그럴수록 B씨는 A씨에게 점점 더 정신적, 신체적 종속 상태가 됐다. 실제로 B씨는 A씨 검거의 발단이 된 지난 5월 30일 사건 때도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당시 B씨는 집 베란다에서 “살려 달라”고 소리치던 가운데 이 소리를 듣고 경찰이 출동, A씨를 검거하려 하자 “처벌 의사가 없다”고 태도를 바꾼 것. 이때도 B씨는 ‘잠을 깨웠다’는 이유로 A씨에게 얼굴을 폭행당한 상태였다.

CBS노컷뉴스는 “B씨의 입을 열게 하기까지 총 10회에 걸친 담당 수사관의 설득이 있었다”며 “울음을 터뜨리며 B씨가 털어놓은 사실들은 충격적이었다. 아킬레스건 절단 피해와 함께 과거 진료 기록부, 수술 사진 등이 추가로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잠복 끝에 A씨를 체포했지만, A씨는 끝까지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킬레스건 절단도 B씨의 자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죄질이 불량하고 범죄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 영장을 신청했고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지난 24일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안에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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