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맨' 황철순, 옥중 편지 공개..."23kg 넘게 빠져"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6 00: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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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황철순 유튜브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징맨'으로 알려진 보디빌더 황철순이 옥중 편지로 수감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끈다.


황철순은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황철순이 직접 쓴 자필 편지가 담겼다.

황철순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도 3평 남짓한 공간에서 성인 남성 7명과 피부를 맞대어 혹독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현재는 기록적인 폭설과 영하의 날씨에서 멘탈을 바로잡고자 하루 두 번 이상 냉수 샤워와 함께 속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기 와서 6개월 동안 술과 담배를 금하면서 건강을 되찾았다"며 "혈압과 간 수치, 신장 수치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고 불면증마저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다시 이뤄야 할 것들이 많아 초심으로 돌아가 절제의 삶을 사는 수도승이 되고자 한다"며 "수감 생활하면서 은퇴할 수밖에 없는 참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면서 모멸감과 허탈함까지 들어 우울증과 함께 깊은 딜레마에 빠졌다"고 했다.

황철순은 "실력으로 복귀하길 원하고 기다려준다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출소 후 다시 한번 의지를 불태워 성실함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모든 게 제 행동에서 나온 업보라 생각했고 수개월째 구치소에서 잠을 설치며 평생의 눈물을 이 안에서 다 흘리는 거 같다"고 했다.


▲(사진, 황철순 유튜브 캡처)


그러면서 "처음 입소 후 저는 23㎏ 넘게 체중이 빠졌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괴로움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며 "이곳은 맨몸운동조차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데 보디빌더가 맨몸운동조차 못 한다는 건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고 했다.

황철순은 "매일 초코파이 한 상자와 미숫가루 15포 율무차 10포를 섭취하며 겨우 8㎏ 체중을 늘렸다"며 "단백질은 하루 한 끼만 먹을 수 있는 참치 한 팩이 전부라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제 몸은 팔다리는 앙상하고 배만 볼록 나온 거미형이 됐다"고 했다.

아울러 황철순은 "이젠 멍청한 타이틀은 버리고 정중하고 겸손하게 술과 담배를 피하겠다"며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아내와 두 아이를 어떻게 안아줄까 상상하며 오늘도 열심히 버티고 성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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