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반려견 가둬둔 주인… “심장병 악화될까 봐”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1 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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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매일안전신문] 가게 냉장고에 반려견을 넣어둔 사진이 온라인에 퍼져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으나, 심장병을 앓는 반려견을 위한 고육지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8시 10분쯤 “한 피자 가게 냉장고 안에 반려견이 있다”는 동물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냉장고 안에는 생후 11년 된 암컷 몰티즈가 있었다.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여성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급성 심장병을 앓는 ‘쿠키’의 건강 악화가 우려돼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쿠키는 최근 일주일간 급성 심장병으로 동물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겨우 퇴원한 상태였다”며 “병원에서 더위가 치명적이라고 했는데, 매장 에어컨이 고장 나는 바람에 냉장고 아래 칸에 방석을 깔고 잠시 머물게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사 이후 동물 학대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심인섭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는 “동물 학대 혐의를 적용하려면 견주의 위해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까지의 해명을 보면 동물 학대 고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희섭 부산 21시 더휴동물의료센터 원장은 “급성 심장병을 앓는 반려견은 더울 때 호흡이 어렵고 혈압도 오르는 증상을 보인다”며 “에어컨이 고장 났다면 냉장고보다는 쿨패드 등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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