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가 ‘보행특별시’로 거듭난다. 어디든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보행네트워크를 촘촘히 하고 편리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보도블럭에는 열을 차단하는 포장을 하고 버스 정류장에는 미세한 안개비를 인공적으로 뿌려 온도를 낮춰 보행자가 조금 더 시원하게 걷도록 한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를 ‘보행특별시 서울’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앞으로 5년간 ‘제2차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의 각종 보행‧도로공간에서 보행자가 최우선 순위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조성 계획과 원칙을 기본계획에 담았다.
서울시는 5년간 총 6420억원을 들여 보행자 중심의 보행특별시를 구현하기로 했다.
먼저 버스와 지하철은 물론 따릉이, 나눔카 같은 각종 친환경 교통수단과 걷기를 연계해 최적의 맞춤형 이동경로를 제공하는 ‘보행·대중교통 통합연계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기로 했따. 이 시스템에 쉽게 접근하도록 앱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도보경로 주변의 보행 편의시설과 정류장 주변의 택시대기 대수, 대중교통 내 교통약자지원시설 같은 각종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앱을 통해 서울을 걷는 데 최적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폭염 등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보행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태양열로 보도블록이 뜨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열을 감소시키는 특수포장을 시공해 여름철 보행자의 체감온도를 낮춘다. 버스정류장 같은 보행자 대기시설에 쿨링포그(Cooling Fog)를 설치, 주위 온도를 2~3℃ 낮춘다. 쿨링포그는 미세입자 형태로 인공 안개비를 분사해 온도를 낮추는 시설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처럼 인지도가 높은 서울시내 주요 건물과 시설물도 보행자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건물 1층을 보행통로로 개방하거나 내부 동선을 활용해 건물로 인해 단절된 보행로를 복원하고 우회하지 않고 최단거리로 보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걷기와 대중교통 이용을 동시 활성화하기 위해 걸어서 쌓은 마일리지를 티머니(T-money)로 전환하는 ‘BMW(Bus‧Metro‧Walk) 마일리지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
서울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기관별로 별도 관리되는 각종 교통안전 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DB를 구축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행안전지도’를 작성하고 사고다발 예상지점을 선제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무단횡단금지시설이나 횡단보도 집중조명 등을 설치해 보행자가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시민 삶과 밀접한 공간인 골목길 개선을 위해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하는 상생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특히 동네 골목길의 최대 난제인 노상주차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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