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화훼농가 화재' 빈번 "전력 많이 쓰다 보니"

박효영 / 기사승인 : 2021-01-28 17: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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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겨울철 화훼농가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꽃과 식물이 얼지 않도록 난방 가동량을 늘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나고 있는 것이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28일 오후 매일안전신문과의 통화에서 “화훼농가가 대부분 비닐하우스로 돼 있어서 불이 나면 유독가스가 아주 많이 발생한다”며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전기 누전으로 화재가 날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화재 현장에 사람이 있을 때 그렇게 된다면 자체 진화를 하기 보다는 빨리 신고하고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화훼농가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 강남소방서)
화훼농가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 강남소방서)

최근 부산 지역 화훼 관련 화재가 두드러진다.


9일 오전 해운대구 석대화훼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하우스 3개동이 불에 탔고, 19일 0시30분에도 부산 기장 철마면의 한 화훼단지에서 불이 나 비닐하우스가 탔다. 22일 새벽 1시31분에는 부산 강서구의 한 국화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2개동 일부를 태웠다.


무엇보다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불에 타지 않은 작물들에게도 악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막대하다. 특히 무허가 화훼농가에 불이 나면 화재보험 보상조차 받을 수 없다.


공 교수는 “전기 불꽃이 발생했을 때 바로 감지해서 차단해주는 아크 차단기를 설치해야 한다”며 “주변이 소화기도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전선 피복 부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꼼꼼히 점검하고, 오래된 난방기 배선 및 제어부품을 수시로 살펴야 한다. 환풍기 및 자동개폐기도 고장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농약을 친 뒤에는 전기 스위치를 반드시 꺼야 한다.


사실 화훼농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시국에서 누구보다 피해를 많이 받고 있다. 여기에 겨울철 화재까지 겹처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팔리지 않는 꽃들의 가격이 폭락하기도 한다.


서정학 부산 해운대구의원은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빨리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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