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남대전변전소 큰 화재 "시민들 주말 새벽 잠 설쳐"

손성창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1 11: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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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이 대전시 동구 가오동 한국전력공사 남대전변전소에서 5월 1일 오전 5시 15분쯤 불이 나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대전시 소방본부
소방당국이 대전시 동구 가오동 한국전력공사 남대전변전소에서 5월 1일 오전 5시 15분쯤 불이 나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대전시 소방본부

[매일안전신문] 한국전력공사 남대전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6만7천가구가 정전됐다. 주말 새벽 시민들은 잠을 설쳤다.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전기 공급이 끊겨 큰 불편을 겪었다. 대전시 소방본부는 대응 1단계 발령해 4시간여만에 진화했다.


대전시 동구 가오동 한국전력공사(한전) 남대전변전소에서 노동절인 1일 오전 5시 15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변전소 내 변압기와 변전소 인근 지중설비 19개가 모두 불에 났다. 소방당국은 차량 50대, 인원 150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 화재로 동구 가오동·용전동·용운동·낭월동, 중구 은행동 등 일대 6만4천 가구가 정전됐다. 한국전력 대전세종충남본부는 긴급 복구 작업을 통해 2시간 30분 만에 98%가 복구됐다. 시민들은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조명·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전기 공급이 끊겨 큰 불편을 겪었다.


대전시 소방본부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장비 62대와 유관기관 포함 인원 410명을 투입했다. 화재 발생 1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오전 9시 25분쯤 화재진화를 마쳤다.


대전시는 오전 6시쯤 이날 화재가 발생한 지 45분이 지나서야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이번 화재로 다햏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와 함께 잇다른 폭발음으로 시민들은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동구와 중구 지역 주민 6만4천 가구가 변전소 화재로 정전 상태에서 불안과 초초에 떨었을 상황과 심정이 이해된다.


시민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새벽에 '펑펑'하고 뭔가가 터지는 소리가 들려 밖을 내다 보니 불빛이 나는 것과 동시에 불이 순식간에 퍼졌다" 그당시 상황을 알렸다. "새벽이라 다들 자고 있다가 놀래서 옆집 문을 두드려서 깨워줬다"며 이웃을 생각하는 살가운 민초(民草)의 모습을 전했다.


시민 B씨도 "냉장고에 보관 중인 음식들이 상할까 봐 걱정이라"며 "한전은 전화 폭주로 연락도 안 되고 무슨 일인지 불안하다"고 꼬집었다.


전날 밤부터 비가 내린 대전에 천둥이 치는 줄 알았다는 시민들이 새벽에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걸 봤을 때 시민의 마음은 어땠을까?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전화로 소방서에 161건의 신고를 하는 일이었다.


변압기부터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는 경찰과 소방당국이 자세하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제대로 조사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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