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배달해 먹는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제품 가격이 매장에서 구입할 때보다 최대 1200원이나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비용을 발생시키는 매장 내 구입이 더 비쌀 것이라고 믿는 상식과 반대다. 물론 배달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지만 배달 햄버거 가격이 더 비싼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주요 5개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제품가격을 조사한 결과, 맘스터치를 제외한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의 모든 제품이 배달주문과 매장구입 간 가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주요 5개 햄버거 프랜차이즈 영업점과 홈페이지, 모바일 앱,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서 지난 3월8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매장별로 5개씩 총 25곳 가격을 조사해 비교했다.
조사결과 4개 업체 모두 배달주문 시 매장가격에 비해 햄버거 세트는 1000~1200원, 햄버거 단품은 700~900원, 사이드 메뉴는 600~700원, 음료는 500~700원이 비쌌다.
4개 업체는 일정금액 이상 배달주문 시 별도 배달료가 청구되지 않는 대신 배달제품 가격에 배달료 등 배달서비스로 인한 제반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다.
소비자원은 4개 업체의 이러한 배달제품 가격 차별화 정책은 시중 배달료를 고려하면 소비자에게 일부 유리한 경우도 있지만, 배달제품을 여러 개 주문할수록 매장구입 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부담하게 된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버거킹은 1만2000원, KFC는 1만5000원 이상 주문해야 배달료를 받지 않는다.
4개 업체에서 무료배달 가능한 최소 주문금액에 맞춰 햄버거 세트와 사이드 메뉴를 구입한 결과 배달 시 제품가격이 매장구입보다 1200∼3100원까지 비샀다.
소비자원이 4개 업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모니터링한 결과, 주문 및 결제 과정에서 배달주문과 매장구입 간 제품가격이 다르다는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는 2곳뿐이었다. 주요 3개 배달 플랫폼에서도 4개 업체가 모두 해당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 있었다.
특히 배달 플랫폼에서는 배달료 관련 정보가 전혀 표시되지 않거나 배달료가 ‘0원’, ‘무료’로 표시돼 있었다.
소비자원은 사업자에게 주문 및 결제 과정에서 주요 거래조건을 명확하게 알리도록 권고하고 주요 배달 플랫폼 사업자에게는 매장가격과 배달가격이 다르다는 사실 등을 배달 플랫폼 내에 쉽게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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