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2급 긴점박이올빼미 인공둥지서 새끼 2마리 부화 후 생육과정 첫 확인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7 19: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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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2급 긴점박이올빼미가 인공둥지에서 낳은 알 3개 중 2개가 부화해 새끼로 자랐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 긴점박이올빼미가 인공둥지에서 낳은 알 3개 중 2개가 부화해 새끼로 자랐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 긴점박이올빼미가 인공둥지에 낳은 알 3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 긴점박이올빼미가 인공둥지에 낳은 알 3개. /환경부

[매일안전신문]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 긴점박이올빼미가 인공둥지에서 새끼 2마리를 부화해 키우는 생육과정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27일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최근 오대산에서 서식 중인 긴점박이올빼미가 2011년 공단이 조성한 인공둥지에 알을 낳고 새끼 2마리를 부화해 키우는 과정을 확인했다. 2011년 김점박이올빼미 종 보전을 위해 11개의 인공둥지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22개까지 늘어나 있다.


긴점박이올빼미는 나무줄기 사이 등에 산란하는 습성이 있는데, 2017년 인공둥지에서 부화한 흔적만 발견됐을 뿐 부화 후 생육까지 과정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단은 지난 3월부터 먹이원이 풍부한 곳에 설치돼 있는 인공둥지 근처에 원격 카메라를 설치해 약 3개월간 관찰한 결과 생육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따.


지난 3월10일 최초 산란이 포착됐는데 어미새가 약 4주간 알 3개를 품어 4월7일쯤 2마리가 부화했다. 나머지 알 1개는 부화하지 못해 어미새가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새끼 긴점박이올빼미 2마리는 1달가량 어미새의 보호를 받으며 생육과정을 거친 두 5월3일쯤 둥지를 떠났다.


새끼 긴점박이올빼미는 둥지를 떠나 약 2주간 나무 위에서 생활하면서 어미새로부터 날고 먹이를 잡는 법 등 생존에 필요한 행동을 배우는 게 확인됐다.


긴점박이올빼미 수컷은 생육과정에서 먹이를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 사실이 2차례 포착됐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인 긴점박이올빼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관심 대상으로도 분류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희귀 조류다.


긴점박이올빼미는 오대산 등 강원도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매우 드물게 관찰되는 텃새다. 오대산 일대에서는 국립공원 직원들에 의해 연간 약 5~6회 정도 목격되고 있다. 주로 평지나 아고산지대의 산림에 서식하며 낮에는 나뭇가지 등에서 휴식하고 어두워지면 활동한다. 주로 쥐, 양서류, 곤충 등을 먹는다.


공단 연구진은 이번 생육과정이 담긴 자료를 멸종위기에 처한 긴점박이올빼미 서식지 보전 및 관리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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