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주차장에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비번중인 119구조대원이 구했다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7 15: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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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영 소방장. /연합뉴스
최태영 소방장.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마비 없이 회복 중인 건 정말 운이 좋았다”


비번 중이던 소방공무원이 공원 주차장에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살려냈다.


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강동소방서 강일119안전센터 대원인 최태영 소방장은 지난 4일 야간근무를 마치고 개인 용무를 위해 도봉구 다락원 체육공원에 들렀다. 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오는 순간 한켠에서 작은 움직임도 없이 쓰러진 시민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당시 시민은 무호흡, 무맥의 심정지 상태로 한시바삐 응급조치가 필요 상황이었다. 최 소방장이 취객 정도로 여기고 지나쳤더라면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


최 소방장은 직감적으로 시민 상태를 확인하고서는 위급 상황임을 알아챘다. 그는 근무 중 출동 상황과 마찬가지로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근처의 다른 시민에게 119신고를 하고 공원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 다행히 지난 2009년 6월 개정된 법률에 따라 공항과 철도역사, 다중이용시설에는 의무적으로 AED를 비치하도록 돼 있다.


최 소방장은 시민이 AED를 가져오는 동안에도 기도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가슴압박을 시행했다. 곧이어 공원 관계자가 가져온 AED를 시행했다. 최 소방장이 가슴압박을 시작한지 12분 만에 시민의 심장 박동이 살아났다.


위급 상황에서 구조된 50대 시민은 평소 특별한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인계돼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다.


이 시민은 “최 소방관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말 운이 좋았다는 의사의 말을 들을 때마다 소방관님이 근처에 계셨던 게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 소방장은 “멀리서 보이는 모습이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했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살려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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