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더위 속 에어컨 실외기 화재사고 잇따라...청소 등 통해 위험요인 없애야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9 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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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 건물 외벽에 수십개의 실외기가 다닥다닥 나붙어 있다. /신윤희 기자
서울 중구 한 건물 외벽에 수십개의 실외기가 다닥다닥 나붙어 있다. /신윤희 기자

[매일안전신문] 땡볕더위가 이어지는 7∼8월 집중 발생하는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0분께 시흥시 대야동의 한 15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1층 외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소방대원들이 15분 만에 불을 꺼 다친 사람이 없었으나 주민 4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26일 오후 4시44분께 수원시 장안구 한 아파트 9층 A씨 자택 다용도실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A씨가 실외기 주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보고 자체 진화했다.


소방당국은 에어컨 실외기가 과열돼 내부 부품이 타며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낮에는 수원 영통구 망포동 한 상가건물 6층 옥상에서 불이 나 4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50여 명이 대피하고 건물 외벽이 불에 탔다.


그 전날에도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연일 발생한 이 화재 모두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됐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전날까지 도내 에어컨 화재 발생 건수는 49건으로,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억3219만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월별로 폭염이 시작된 7월이 32건으로 6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6월(8건), 3월(6건)이 뒤를 이었다.


실외기는 실외에 설치하다보니 부식 등이 심해 화재에 아주 취약하다. 외부의 비바람 등에 의한 산화로 부식이 빨라져 전선의 피복이 노출되기 쉽다. 게다가 고열이 항상 발생하므로 실외 온도보다 훨씬 더 높아 화재 위험이 크다.


또 외부에 노출되어 전선 접속 부위 등에 먼지와 습기 등이 쌓여 누전이나 과전류가 흐를 수 있다. 외부 날씨의 고온에 의한 건조로 정전기에 의한 화재도 발생할 수 있어 화재 위험이 높은 장치로 분류된다.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본격 가동하기 앞서 실외기의 전선 접속 부위에 쌓인 먼지 등을 제거해야 한다.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관리를 위해 통풍이 잘되는 곳으로 벽과 약 10cm 이상 떨어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외기에서 발생한 열을 밖으로 내보기 위해 팬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앞쪽에 물건이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내에 설치된 에어컨 내 공기 흡기부의 필터를 청소해야 냉방효과도 좋으며 실외기도 과부하 우려가 적어진다. 또한 실외기가 밖으로 떨어질 수 있으므로 고정대가 단단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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