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경구용 치료제 적기도입 위해 모니터리중"...화이자·머크·로슈, 한국비엔씨·한국파마 등 경쟁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9 19: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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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생산하는 인천 셀트리온의 제2공장에서 공개된 완제 공정 모습. /연합뉴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생산 모습.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방역당국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백신 확보 필요성이 제기됐을 때 안일한 판단으로 시기를 놓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브리핑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적기에 도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찬수 질병관리청 기획재정담당관은 “(추경에) 기존 사용하고 있던 치료제 구입비, 추가 구입비, 지금 개발 단계에 있는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구입비가 같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적기에 국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제약사와 협의해 계약이 이뤄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질병청 관련 2차 추경은 총 3조6080억원인데, 경구용을 비롯해 코로나19 치료제 구입을 위한 예산이 471억원이 배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종식의 ‘게임체인저’가 될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위한 경쟁이 뜨겁다.


화이자는 전날(현지시간) 2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과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본격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이달 환자들을 대상으로 2·3상 시험에 나섰으며, 4분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을 포기하고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 머크사도 경구용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머크는 이번 가을쯤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임상시험이 끝나는대로 FDA 긴급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이미 FDA 승인을 전제로 머크사와 12억달러 규모의 몰누피라비르 선 구매 계약을 마쳤다.


경구용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해 신종플루 종식에 기여한 로슈는 경구용 치료제 AT-527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어 연말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제약사 시오노기가 이달부터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임상시험은 내년까지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한국비엔씨가 대만 골든바이오텍사와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안트로퀴노놀’의 공동임상, 허가 및 제품화에 협력하고 있다. 안트로퀴노놀은 2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 이어 미국 FDA 권고로 이달 말까지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별도로 FDA 승인을 받아 환자 174명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 임상2상도 지난 8일부터 미국과 아르헨티나, 페루에서 시작했다. 9월30일까지 기초 결과평가를 위한 최종 데이터 수집을 하고 연말까지 연구를 마칠 예정이다.


한국과 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 4개국에 대한 안트로퀴노놀 판권을 보유한 한국비엔씨 주가는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이날 가격제한폭(3900원)까지 오른 1만7050원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한국파마도 램데시비르 50배 이상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APRG64’ 경구용 치료제를 제넨셀, 골드퍼시픽 자회사 에이피알지와 개발하고 있다. 임상1상이 인도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2상부터는 에이피알지 주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현대바이오가 일찌감치 경구용 치료제 CP-COV03에 대한 동물실험 중간결과 발표를 통해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현대바이오의 모회사인 씨앤팜은 니클로사마이드를 기반으로 CP-COV03를 개발했는데, 동물실험에서 투여 30시간이 지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2차 데이터 발표나 임상 실험으로 이어지지 않은 상태다. 회사측은 8월말 임상시험 신청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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