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위험천만한 4m 이상 교회 첨탑만 38개 확인...시민안전 위해 철거비 지원키로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3 15: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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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내 교회 7829곳을 대상으로 전수점검한 결과 2885곳의 첨탑 중 38곳의 경우 기울어지거나 부식이 심해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서울시가 시내 교회 7829곳을 대상으로 전수점검한 결과 2885곳의 첨탑 중 38곳의 경우 기울어지거나 부식이 심해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매일안전신문] 서울시내 종교시설에 녹슬고 기울어져 위험한 첨탑이 38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 첨탑 철거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교회 7829곳을 대상으로 전수 점검한 결과 2885곳에 첨탑이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시는 이 중에서 4m가 넘는 첨탑 1748곳을 대상으로 2차 구조 안전점검을 8월까지 실시했다.


4m가 넘는 첨탑은 강풍이나 태풍 등 외력에 취약하고 넘어짐 사고 발생시 심각한 인명·재산피해를 낼 수 있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지난 3월16일부터는 4m 넘는 첨탑을 새로 축조하려고 할 경우 배치도, 구조도 등을 첨부해 자치구에 공작물축조신고하도록 돼 있다.


한 곳의 첨탑은 트러스 구조시스템이 불규칙하고 부재가 중요 부위에 설치되지 않아 외력에 쉽게 넘어질 위험이 컸다. 다른 첨탑은 주요 철골부재 및 지지체 정착부 부재의 노후화가 심해 부식비율이 20%를 넘어 위험했다. 접근이 어렵고 소유자나 관리자 없이 방치된채 노후가 상당히 진행되는 등 철거가 시급한 첨탑도 확인됐다.


이밖에도 기울어짐이 상당히 진행되어 철사로 묶어뒀거나 부재의 탈락이 심한 첨탑 등이 있었다.


한 구조전문가는 “많은 첨탑이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건물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비·바람에 노출된 철재 구조물 단면의 20% 이상이 부식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강화된 법 시행 전에 설치된 탓에 구조적인 안전상태가 확인되지 않는 기존 첨탑의 설치현황과 시민안전상 철거 필요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에 전수점검를 했다.


서울시는 전수조사에서 위험 판정된 첨탑의 관리자로부터 철거비 지원 신청을 접수해 38곳에 1억2000만원을 철거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애초 총 43곳에서 신청이 들어왔으나 전문가 현장점검 결과를 반영해 교회 이전으로 관리가 되지 않는 방치 첨탑과 구조물이 지지력을 상실해 전도 가능성이 있거나 부식 등으로 결속력이 저하되는 등 부재 탈락이나 낙하 가능성이 있는 첨탑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구조물 마감상태 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 5곳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했다.


선정된 첨탑에 대한 철거비는 각 자치구에 예산이 교부되어 11월 말까지 철거를 완료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은 태풍으로 인해 노후첨탑이 전도되어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철거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첨탑 소유자나 관리자의 이해와 적극적 시설물 관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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