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국 제약사 머크(MSD)와 화이자, 스위스 제약사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구용 치료제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미 최소 2만명분의 치료제를 확보한 상태다.
질병관리청은 5일 코로나19 치료제 구매와 관련해 “MSD, 화이자, 로슈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협의 과정은 비공개가 원칙이라서 계약이 완료되는 등 일정 시점에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머크사는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한 알약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할 예정이다. 미 화이자와 스위스 로슈도 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에 들어갔다. FDA는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검토 중이다.
머크사의 치료제가 가벼운 또는 중간 정도의 증세를 보이는 감염 5일 이내 코로나19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차 임상시험에서 입원 가능성을 50%가량 낮췄다는 보도가 최근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코로나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전혜숙 의원도 이날 오후 ‘위드 코로나’ 도입 시점을 이달 말로 상정해 정부에 건의했으며 경구용 치료제를 해외에서 구입해 국민에게 무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경구용 치료제 확보 등 예산으로 471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약 4만명을 치료할 수 있는 분량은 예산을 확보했고 2만명분은 선구매 계약을 한 상태”라고 소개하고 “FDA 승인을 신청한 회사뿐 아니라 국내 개발 업체의 상황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신풍제약, 대웅제약, 엔지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진원생명과학, 현대바이오, 바이오리더스 등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비엔씨와 한국파마 등도 관련 업체를 통해 해외 임상을 진행하거나 추진 중이다.
최근 부광약품이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중인 레보비르의 2번째 2상 임상시험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개발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바이오제약주들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는 사태를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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