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자전거 안전사고 가장 많아요"...소비자원, 안전주의보 발령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4 13: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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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2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가을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자전거 안전사고도 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평소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A(43)씨는 최근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낮이 짧아지다보니 퇴근 무렵 제법 어두컴컴했다. 전날 비가 내렸지만 자전거를 타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A씨는 나무숲 비탈길을 내려가다가 속도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브레이크를 잡는 순간, 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았다. ‘아차’ 하는 생각에 급브레이크를 해제하고 조금씩조금씩 속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바꿨지만 넘어지는 걸 피할 수 없었다. 빗길보다는 낙엽들이 비탈길에 떨어져 제동력을 크게 떨어뜨린 것이다. 다행히 병원에 갈 정도 부상은 아니었으나 팔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철에는 자전거 안전사고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야외 레저활동이 빈번한 가을철을 맞아 자전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4일 밝혀다.


소비자원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서 접수한 자전거 관련 안전사고는 총 5555건에 이른다. 지난 2018년 1222건에서 2019년 1704건, 지난해 2629건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년대비 54.3% 급증했다.


자전거 안전사고를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9∼11월 가을이 1869건(33.6%)으로 가장 많고 이어 6∼8월 여름 1787건(32.2%), 3∼5월 봄 1037건(18.7%), 12∼2월 겨울 862건(15.5%) 순이었다.


가을철에 사고가 많은 이유는 자전거를 타고 산과 들로 나가는 야외 활동이 부쩍 늘어나는 데다가 비나 낙엽 등으로 길이 미끄러운 탓으로 보인다.


위해원인은 미끄러짐ㆍ넘어짐 등 ‘물리적 충격’이 5,229건 (94.1%)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제품 관련’이 301건(5.4%)으로 나타나 자전거 파손, 고장 등으로 인한 사고도 일부 있었다.


위해증상은 ‘열상(찢어짐)’이 1820건(32.8%)으로 가장 많고, 이어 ‘골절’ 1,463건(26.3%), ‘타박상‘ 931건(16.8%) 등의 순이었다. 안전모를 쓰지 않아 뇌진탕, 뇌출혈 등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례도 있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골절’ 비율이 증가해 ‘4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골절’이 ’열상’보다 많았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자전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바퀴나 체인에 끼이지 않도록 끈 없는 신발, 통이 넓지 않은 하의를 입고, 안전모ㆍ보호대 등 안전장비를 착용할 것, 주행 전 브레이크가 잘 작동되는지 살펴보고, 안장을 좌우로 움직여 조임상태를 체크하는 등 고장·파손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자전거 뒤에 영유아를 태울 경우 반드시 발판이 있는 유아 전용 안장을 설치·이용해야 한다.


자전거 주행 중에는 휴대폰을 보거나 이어폰을 사용하지 말고 주위의 자동차나 자전거와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안전속도를 지킬 필요가 있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서울, 대전, 창원, 세종시 등과 협력해 소비자24(www.consumer.go.kr)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를 통해 자전거 위해정보 현황과 주의사항을 확산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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