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놓고 간 봉투, 열어본 공무원이 ‘깜짝’ 놀란 이유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3 1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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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한 노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구청에 익명으로 1억 5000만원을 기부하고 사라졌다.


3일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80대로 보이는 여성이 구청 복지정책과로 찾아와 흰 편지 봉투를 건네며 “독거 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여성이 건넨 봉투에는 1억 5200만원짜리 자기앞 수표가 들어 있었다. 구청 공무원은 여성을 따라가 이름이라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성은 한사코 거부하며 구청 앞 건널목을 건넌 뒤 버스를 타고 사라졌다.


구청에 따르면 여성이 기부한 돈은 정확히 1억 5225만 367원으로, 역대 강남구 개인 후원금 가운데 최고 금액이다. 구는 강남복지재단을 통해 관내 독거 노인 등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순균 구청장은 “코로나19로 모든 분이 힘들어하는데, 이렇게 우리 사회가 아름답다는 훈훈한 미담을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진다”며 “할머니의 숭고한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잘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일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시청으로 70~80대로 보이는 남성이 들어와 “시장에게 전해달라”며 묵직한 배낭을 맡기고 갔다. 남성은 이름, 주소를 밝히길 거부하고 사라졌다.


배낭에는 1만엔권 6000장이 들어 있었다. 약 6억원에 달하는 거금이었다. 배낭에서는 손편지도 발견됐다. 편지에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모은 돈”이라며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이 써달라”고 적혀 있었다. 당시 가미지 가쓰아키 요코스카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후의를 베푼 것에 너무 감사하다”며 활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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