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으로 초등생 다리 깔고 간 택배 기사… ‘명함 한 장’ 주고 끝?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0 22: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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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보배드림)
(캡처=보배드림)

[매일안전신문]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 후진하던 트럭이 초등학생을 깔고 지나갈 뻔한 가슴 철렁한 영상이 공개됐다. 위험한 사고였음에도 운전자는 아이에게 ‘명함 한 장’을 건넨 뒤 사라졌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인도에서 횡단보도에 서 있는 조카를 깔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11월 9일 오후 4시 26분 학교 후문 어린이 보호 구역 횡단보도에서 (일어난 일)”라며 경기도 안성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한 아이는 우산 살이 빠져 끼우고 있었다. 마침 아이 앞에 있던 트럭이 후진하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아이를 덮쳤다. 아이는 차량 바퀴에 다리가 깔렸지만, 몸부림치며 바퀴를 피해 간신히 대형 사고를 피했다. 운전자는 뒤늦게 상황을 인지하고 차를 전진시켰다.


작성자는 영상 속 아이가 자신의 조카라고 밝혔다. 그는 “(조카가) 안 기어갔으면 그대로 바퀴에 깔려 버릴 뻔했다. (영상을) 볼수록 화가 난다”며 “이러고 애한테 명함 주고 그냥 갔다고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작성자에 따르면 운전자는 택배 기사로, 트럭 후미등도 안 들어어고 후진으로 천천히 움직이다 보니 소리를 못 들었다고 한다. 그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아이랑 (아이 엄마인) 누나를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뺑소니가 맞는 것 같다”며 “담당 경찰이 차주와 연락했으니 뺑소니로 할지, 일반 사고로 할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카가) 다리가 바퀴에 깔렸지만, 검사해보니 크게 다치진 않았다”며 “누나한테 ‘이게 뺑소니가 아니면 뭐냐’고 담당 경찰한테 계속 따지라고 말해 놨다. 일단은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도 ‘뺑소니가 명백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보배드림 이용자는 “사리 분별력 떨어지는 (어린) 아이한테 명함만 주고 간거는 명백한 사고 후 미조치로 뺑소니가 성립된다”며 “(아이가) 크게 안 다쳐서 정말 다행이다. 뺑소니 신고부터 하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기사가 저런 차를 몰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후방 카메라도 없느냐. 눈 감고 운전하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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