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충격적인 그날, 청테이프 살인 사건 재조명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4 0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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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매일안전신문] 청테이프 살인 사건이 충격을 자아냈다.


13일 밤 11시 15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엄마의 마지막 손님-대구 청테이프 살인사건 편'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작진에게 한 여성이 어머니 사망에 대해 언급하는 것 부터 이야기가 시작됐다.


여성은 자신의 어머니가 2008년 발생했던 부산 청테이프 살인사건과 같은 방법으로 돌아가셨다고 주장했다. 부산 청테이프 살인사건은 3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청테이프에 칭칭 감겨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말한다.


지난 2012년 3월 제작진은 범죄 발생 후 4년 동안 미제로 남아있던 해당 사건을 다룬 바 있다.


당시 제작진은 강도 사건처럼 일부러 꾸며놓은 범인의 트릭을 파헤치며 우발적 사건이라기보단 치밀한 준비를 통해 저질러진 면식범의 계획적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방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사건은 지금까지도 범인을 잡지 못한 채 미제로 남아있다. 뒤늦게 이 방송을 본, 제보자가 어머니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싶다며 제보를 해온 것이다.


이 사건은 2008년에 있었던 부산에서의 사건이다. 하지만 이 사건 보다 9년가량 앞선 1999년 발생한 대구 살인사건도 있었다. 살해당한 어머니 홍태순 씨도 손발이 결박되고 얼굴에 청테이프가 감겨있는 상태로 발견되었다.


해당 사건이 발생했던 홍태순 씨의 집은 많은 형제, 자매들이 모이던 대가족의 사랑방 같은 곳이었다. 이곳에서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난 것은 지난 1999년 12월이었다.


당시 일 때문에 타지역에서 지내고 있던 홍태순 씨의 남편은 아내와 연락이 되지 않자 아내의 동생 부부에게 홍태순 씨의 안부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홍태순 씨 집으로 향한 동생 부부는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는 상황에 이상함을 느껴 담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엔 평생 잊을 수 없는 끔찍한 광경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누군가 집안 곳곳을 뒤진 듯 물건이 어지럽게 늘어진 거실에 처참한 모습으로 누워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언니 홍태순 씨였던 것이었다.


홍태순 씨는 손과 발은 각각 넥타이와 전깃줄로 결박되어 있었고 시신 주변에는 피 묻은 수석도 놓여있었다고 했다.


동생 부부를 가장 충격에 빠지게 한 건 시신의 얼굴에 씌워져 있던 비닐봉지와 그 비닐봉지를 여러 겹으로 감아놓은 청테이프였다.


사건 후 곧바로 대규모 수사팀이 꾸려지고 대구 청테이프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었다. 지문이나 혈흔 같은 결정적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건 현장엔 수사의 실마리가 남겨져 있었다. 싱크대에 두 개의 커피잔이 놓여 있었던 것이다.


커피잔은 바로 홍태순 씨가 평소엔 쓰지 않다가 손님 접대용으로만 사용하던 식기였다. 이는 사건이 있던 그 날 홍태순 씨를 찾아왔던 손님이 있었다는 뜻이 된다. 수사팀은 피해자 홍태순 씨가 의심없이 문을 열어줘 집에 들어왔고 커피 대접까지 받았던 손님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범인이 홍태순 씨를 결박하고 살해하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을 집안에서 보냈을 것으로 보고 평소 홍태순 씨가 혼자 지낸다는 것을 알았던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망을 좁혀갔다고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사건 역시 범인은 찾을 수 없었고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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