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겨울비가 내린 30일 강원도 곳곳에서 '블랙아이스'(노면 결빙)로 인해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오전 7시 30분께 평창군 봉편면 면온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에서 폐기물을 싣고 달리던 대형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옆으로 넘어졌다.
뒤따르던 화물차량이 이 트럭을 들이받는 등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도로당국은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차들을 면온나들목으로 우회시키고 있다.
경찰은 아침부터 내린 비가 살짝 얼면서 트럭이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55분께는 태백 고생대자연사박물관에서 동점역 방향 동점터널에서 차량 9대가 다른 차량·터널 외벽 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2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 원인도 블랙아이스로 추정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눈이 녹거나 비가 내려 도로 위에 얇게 형성한 얼음막이다. 눈이나 습기가 아스팔트 표면의 작은 틈 사이로 스며들어 기온이 내려가면 얼어붙고 공기 중의 매연이나 먼지 등과 뒤엉켜 검은 색을 띠므로 블랙아이스로 불린다.
아스팔트 위는 마치 코팅한 것처럼 미끄러워지지만, 검은 얼음 때문에 운전들에게는 노면이 젖은 상태처럼 보여 아주 위험하다.
블랙아이스가 형성된 곳은 일반 아스팔트 노면과 똑같아 보이므로 운전자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리 감지하기 어려워 제때 속도를 줄일 수 없어 다중 추돌로 이어질 수 있다.
블랙아이스는 터널 주변이나 교량·고가도로 위에 형성되는 사례가 많다.
특히 교량이나 고가도로의 경우 아스팔트 아래에 콘크리트만 있을 뿐 빈 공간이므로 차가운 공기로 인해 도로의 윗면과 아랫면을 동시에 냉각시켜 노면이 쉽게 얼어붙는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도로 결빙으로 인한 차량 미끄럼 사고시 치사율이 매우 높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전북의 노면 상태가 결빙 상태일 경우 24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18명이 사망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를 피하는 방법으로 겨울철 고속도로를 운전할 때에는 기상청이 제공하는 ‘고속도로 기상지수’와 ‘웨비게이션(날씨를 뜻하는 웨더와 길을 안내해 주는 네비게이션의 합성어)’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운전 중에는 전방 주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블랙아이스는 투명하지만 매우 반짝이는 형태라서 신중하게 살펴보면 빛의 반사에 따라 알아볼 수도 있다.
만일 차량이 블랙아이스에 접어들었다면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 차량이 그대로 블랙아이스를 통과하도록 해야 한다.
핸들은 미끌어지는 방향으로 틀어쥐어야 전복이나 회전에 대비할 수 있다. 운전대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면 차량이 팽이처럼 돌거나 순식간에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도로를 이탈할 수 있다.
또한 브레이크는 천천히 3차례 정도 나눠 밟아줘야 미끄러짐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어 마모 상태다. 마모된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순간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행 중 급제동과 급회전을 금지해야 하며 앞차와의 안전거리 유지 등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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