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인덕션 잘못 눌러 발생한 화재 최근 3년간 서울서 107건...절반은 거주자 부재시 발생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12-30 14: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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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인덕션을 잘못 눌러 종종 화재사고가 발생한다. 사고는 인덕션 화재로 주방이 불에 탄 모습. /매일안전신문DB
고양이가 인덕션을 잘못 눌러 종종 화재사고가 발생한다. 사고는 인덕션 화재로 주방이 불에 탄 모습. /매일안전신문DB

[매일안전신문] 매립형 전기레인지인 인덕션은 고양이나 어린이가 잘못 누르면 바로 불이 들어와 화재의 위험성이 크다. 지난 3년간 서울에서 고양이로 인해 발생한 인덕션 화재만 10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건 중 1건은 외출 중에 발생한 것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고양이에 의해 전기레인지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07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2019년 46건, 지난해 28건, 올해 33건이다.


매년 발생한 인덕션 화재 중 거주자가 없는 사이 발생한 것이 2019년 21건(45.7%), 지난해 13건(46.4%), 올해 20건(60.6%)으로 총 54건으로 전체의 50.5%를 차지했다.


인덕션 화재사고로 인명피해는 총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지난해 1명과 올해 3명이다. 재산피해액은 총 1억4150만원으로 화재 1건당 평균 132만원 가량이었다.


최근에도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기레인지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화재는 지난 20일 오후 9시47분 발생해 주방시설 일부를 태우고 29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재난본부는 거주자가 집을 비운 사이 키우던 고양이가 주방에 있던 전기레인지 전원버튼을 눌러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서 추산 919만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반려동물 중 고양이는 행동반경이 넓은데 싱크대 위로 올라가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밟아 화재를 발생시키곤 한다”며 “외출 등 집을 비울시 전기레인지의 전원 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고양이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려면 전자레인지 전원버튼 주변에 반려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키친타올 등 가연물을 제거하고 작동 잠금 기능이 내장된 전기레인지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교철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최근 반려묘 관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주택 내 사람이 없는 경우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각별히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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