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 실습용 시신 일부 빼돌려 판매한 ‘간 큰’ 美 하버드 직원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6-16 10: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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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사진=Wikimedia)


[매일안전신문] 미국에서 해부 실습용으로 기증된 시신들의 장기를 몰래 내다 판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의 하버드대 의대 영안실에서 관리자로 근무하는 세드릭 로지(55)는 해부를 마친 시신에서 머리, 뇌, 피부, 뼈 등 신체 조직을 훔쳐서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펜실베이니아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기소장에 따르면 로지는 아내 데니즈(63)와 공모해 훔친 신체 부위를 뉴햄프셔주에 있는 집으로 옮겼다가 2018년부터 지난 3월까지 캐트리나 매클린(44), 조슈아 테일러(46) 등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는다.

로지는 이들에게 600달러(약 77만원)에서 1000달러(128달러)를 받고 얼굴, 머리 부분을 판매했으며 두 사람은 영안실로 직접 데려와 ‘구매 대상’을 고르게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검찰은 로지 부부가 테일러에게서만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로 39차례에 걸쳐 3만7000달러(4740만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매클린은 신체 부위를 이용해 만든 물건을 소셜 미디어에 ‘오싹한 창조물’, ‘괴상한 인형’, ‘뼈 예술’ 등으로 광고해 판매하기도 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남성에게 사람 피부 등을 판매하고 5만달러(6400만원)를 받기도 했다.

연방 검찰은 로지 부부와 매클린, 테일러 등은 모두 장물 관련 운송과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른 3명도 별도로 기소한 상태다.

이들이 신체 부위를 빼돌린 시신은 실습 등 교육 목적으로 하버드 의대에 기증된 것이었다. 해부를 마친 시신은 통상 화장을 거쳐 유족에게 돌려 보내지거나 인근 공동묘지에 묻히게 된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조지 데일리 하버드 의대 학장은 “이 사건은 의학 발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기증하는 이타적인 선택을 해준 이들에 대한 배신”이라며 “이 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기증자의 가족에게 유감을 표하며 그들을 도울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버드는 연방 당국과 협력해 누구의 시신이 피해를 봤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외부 패널을 선임해 시신 기증 프로그램과 영안실 정책을 평가하고 보안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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