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출신 킥복싱 세계 챔피언, 전투 중 부상으로 사망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2 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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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탈리 메리노우 인스타그램)


[매일안전신문] 통산 네 차례나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우크라이나 출신 킥복싱 선수가 러시아군과 싸우다가 입은 부상으로 사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 등은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이바노 프랑키비츠의 루슬란 마르친키우 시장이 지난달 31일 비탈리 메리노우(Merinov·32)가 전투 중 당한 부상으로 이날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마르친키우 시장은 “메리노우는 (러시아의) 본격 침공 첫날 전쟁터로 떠났다”며 “비탈리는 전투 중 다리에 총알 파편이 박히는 상처를 입었으나 회복 후 전선으로 되돌아가 마지막 순간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메리노우의 죽음은 이바노 프랑키비츠 지역 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이라면서 “그는 아내와 두 살배기 딸을 남겼다. 영웅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생전 이바노 프랑키비츠 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한 메리노우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슈퍼 헤비급에서 활동하며 총 네 차례나 킥복싱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마추어 전적은 5승 5패다.

이후 격투기 선수로 전향해 전쟁 발발 이전까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며 준수한 성적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노우가 구체적으로 어느 전투에서 상처를 입고 목숨을 잃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서배스천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은 지난해 2월 개전 후 우크라이나에서만 선수 185명이 사망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개전 이후 엘리트 스포츠인 등 군과 무관했던 사람들이 “조국을 지키겠다”며 자발적으로 입대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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