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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처=JTBC) |
[매일안전신문] 주파수 혼선으로 옆 교회 찬송가가 결혼식장에 송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를 본 여성은 ”일생에 한 번 뿐인 결혼식을 망쳤다. 트라우마가 생겼다”며 예식장을 관리하는 호텔의 부실한 대응을 질타했다.
지난달 31일 네이버의 한 결혼 정보 공유 카페에는 ‘악몽이 돼 버린 내 결혼식, 위로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코로나로 이제 막 늦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결혼 2개월 차 신부”라며 “나와 같은 피해자가 생길까 하는 조바심에 용기를 내 경험을 공유한다”고 입을 뗐다.
게시물에 따르면 글쓴이는 지난 6월 여의도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글쓴이는 “창 앞에 바로 교회가 보이도 인지도가 낮았지만 음식에 대한 평이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계약을 결정했다”며 “하지만 코로나보다 더한 일이 내 결혼식 중 발생했다”고 떠올렸다.
식이 한창 진행될 무렵 누군가 ‘호산나’라는 구령과 함께 생목으로 부르는 찬송가가 식장에 울려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글쓴이는 “저와 남편 둘 모두 무교였던 터라 (처음엔) 누군가 난입해 마이크를 탈취하고 찬송가를 부르는 줄 알았다”며 “생목 찬송가는 2분여 간 계속됐다. 알고 보니 호텔 건너편에 있는 교회의 마이크와 주파수가 혼선된 사고였다”고 밝혔다.
하지마 호텔 측 상황 대처는 ‘동네 구멍가게’보다 떨어졌다는 게 글쓴이 설명이다. 주파수 혼선 당시 마이크를 끄지도 않았고 장중 안내도 전혀 없었으며, 사고 이후에도 어떤 수습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글쓴이는 “축하받아야 할 축하가 아닌 위로를 받았다”며 호텔 측이 사과와 함께 사고 보상 방안으로 ‘가족 식사 제공’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우리는 호텔에서 어떤 금전 보상도 바라지 않는다. 정신적 피해, 시간은 환산도 안 된다”며 “(다만) 우리 같은 꼴을 당하기 싫다면 이 호텔을 피하시라고 권고 드린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일 JTBC ‘사건 반장’에서도 다뤄졌다. 패널로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는 “법적으로 다퉈볼 수 있는 문제 같다. 결혼식이라는 게 방송 녹화처럼 다시 찍고, 편집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냐”며 “호텔 측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사과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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