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조사결과]공군 F-16C 추락사고(2026.02.25), 훈련 중 전투기 간 공중충돌이 원인

김진섭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5 14: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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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경북 영주시 안정면 용산리 야산에 공군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발생한 산불을 소방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매일안전신문=김진섭 기자] 지난달 25일 경북 영주시 인근에서 발생한 F-16C 전투기 추락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전투기 간 공중 충돌로 확인됐다.

공군은 지난 4일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F-16C 전투기 추락 사고가 야간 비행훈련 중 전투기 간 공중 접촉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밝혔다.

사고는 지난달 25일 F-16C 전투기 2대가 오후 6시 58분 충주기지에서 이륙해 야간투시경(NVG)을 착용한 상태로 고난도 전술훈련을 수행하던 중 발생했다.

두 전투기는 훈련 마지막 절차인 ‘전투피해 점검’을 진행하던 중 공역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선회하는 과정에서 1번기 좌측 외부 연료탱크와 2번기 우측 날개가 충돌했다. 이 충돌로 1대가 비행 통제 능력을 상실해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번기 조종사가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다른 전투기와의 거리와 접근 속도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해 공중 접촉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1번기 전투기는 기체 일부가 손상됐으나 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 충주기지로 복귀했다.

반면, 2번기 전투기는 충돌 충격으로 전방시현기(HUD)가 꺼지고 조종계통 이상이 발생하면서 항공기 고도가 급격히 낮아졌다. 2번기 조종사는 민가가 없는 지역을 확인한 뒤 비상 탈출했으며, 해당 전투기는 산악 지역에 추락하면서 산불이 발생했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 민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공중 충돌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조종사 과실 여부와 지휘·통제 체계, 훈련 절차의 적절성 등은 조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이번 사고가 기체 결함이 아닌 조종 과정에서의 상황 인식 및 거리 유지 문제 등 인적 요인에 따른 공중 접촉 사고로 판단됨에 따라 전 조종사를 대상으로 사고 사례 교육과 야간투시경 비행 시 유의사항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사고 직후 동일 기종에 대한 비행을 일시 제한하고, 편대 비행 및 전술훈련 절차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 문책 여부를 포함한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훈련 기준 강화와 안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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