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서 미세 플라스틱 쏟아진다…해결 방법은?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7 15:20:40
  • -
  • +
  • 인쇄

 

지난 3월 부산의 수돗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고도의 정수 과정을 거친 수돗물에서 100리터 당 1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나온 것이다. 이와 함께 부산에 있는 4개의 취수장 전체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수돗물도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세 플라스틱은 땀샘, 피부 상처, 모낭 등을 통해 체내에 유입될 수 있어 미세 플라스틱이 섞인 수돗물을 사용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과학기술연합대학교 자히르 자베리아 연구팀이 실험 쥐에게 12주간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고 행동 실험, 뇌 조직 분석, 장내미세균총 분석 등을 진행한 결과, 미세 플라스틱 섭취군의 사회성 지수가 일반 쥐들보다 50%나 낮게 나타났다. 미세 플라스틱을 먹은 쥐에게서 태어난 새끼 쥐는 생후 4주 후 자폐 스펙트럼 장애 증상을 보였다.

그런데 수돗물에는 미세 플라스틱 외에 미세 세균도 존재할 수 있다. 배급수관 내에서 유입된 미생물이 관이나 샤워기 등에서 성장할 수 있으며, 실제로 배급수관에서 간균인 아에로모나스, 클렙시엘라 등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러한 미세 세균 역시 미세 플라스틱과 마찬가지로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피올렐라 크랩 연구팀에 따르면 클렙시엘라 세균은 피하 조직 내에서 피부 괴사를 유발하는 농양 형성을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세균인 아에로모나스는 피부 및 연조직 감염 등을 유발하며 면역 상태와 관계없이 외상성 상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2012년 ‘유럽 임상미생물학과 감염성 질환’에 발표됐다.

따라서 수돗물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미세 플라스틱과 미세 세균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미세 플라스틱과 미세 세균은 크기가 매우 작아 정수장에서도 쉽게 걸러낼 수 없다. 가정 내에서 비타민 샤워기 등 별도의 샤워필터를 이용해 정수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다만 시중에서 비타민 샤워기를 구입할 땐 어떤 필터가 장착돼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세디먼트 필터의 경우 기공의 크기가 평균 5㎛로 크기가 0.1㎛에 불과한 미세 세균과 미세 플라스틱은 걸러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타민 샤워기를 선택할 땐 샤워필터가 무엇인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미세 플라스틱 등을 걸러낼 수 있는 필터 제품으로는 중공사막 필터가 있다. 중공사막 필터는 기공 크기가 0.08㎛로 세디먼트 필터보다 62배나 더 작아 미세 세균, 미세 플라스틱까지 효과적으로 제거가 가능하다. 비타민 샤워기를 잘 고르고 싶다면 중공사막 필터가 장착된 제품으로 고르면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윤희 기자 신윤희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