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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봉사단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
브라질은 다인종·다문화 국가로서 음악, 춤, 축제 등 다채로운 문화를 열정적이고 화려하게 표현하는 삼바의 나라이다. 또한 축구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주마다 16~20개의 축구팀과 10만 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을 보유하고 삼바춤을 비유한 삼바축구로 유명하다. 삼바는 4분의 2박자 리듬을 지닌 춤과 노래로 경쾌한 브라질의 전통음악이다.
브라질에서 한류의 초석은 단연 케이팝으로, 2011년 9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으로 초대된 '엠블랙'이 그 시작이었다. 당시 브라질 팬들이 초청하고 싶은 케이팝 스타 순위에는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동방신기가 상위에 있었지만, 한류에 목마른 브라질의 5천여 팬들은 엠블랙의 브라질 방문에 열광했다.
엠블랙의 상파울루 방문 이후, 당시 소수 케이팝 마니아들은 ‘끼리’의 문화에서 벗어나 무대와 광장으로 나와 한류 팬덤을 이루기 시작했다. 브라질 현지 작가 바비 드웻은 “케이팝은 SNS를 통해 형성되었고, 한 사람이 게재한 케이팝 관련 포스팅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파되어 팬덤으로 발전했다”라고 밝혔다.
중남미 한류 팬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팬덤으로, 특히 브라질의 팬들은 케이팝의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단순히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재생산하며, 케이팝을 자신들의 삼바 음악처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브라질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한국 아티스트들은 주로 아이돌 그룹이며, 슈퍼주니어는 2013년 ‘슈퍼쇼 5’ 콘서트로 상파울루 크레딧 카드 홀 공연장을 가득 메우며 한류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슈퍼주니어 뒤를 이어 방탄소년단(BTS)도 2014년, 2015년, 2017년, 2019년 연이어 브라질을 방문하며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특히 BTS는 2019년 5월 25~26일에 브라질 알리안츠 파르키에서 열린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공연을 추진했는데, 공연 입장권은 인터넷을 통해 발매된 후 75분 만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7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BTS가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수상한 요인으로 트위터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 현지 일간지 'Metro'에 따르면, 브라질은 BTS 관련 유튜브 영상 시청량에서 전 세계 5위 국가이며, BTS 수상과 관련된 트윗은 약 500만 개를 기록했다. 이러한 브라질 한류 팬들의 열정은 중남미에서 BTS 열풍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케이팝의 열정은 드라마와 영화로 이어졌다. 2015년 1월 KBS2 드라마 ‘아이리스’를 시작으로 ‘해피엔딩’, ‘그녀의 신화’,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 많은 한국 드라마가 현지 지상파 채널에서 방영되었고, 이를 통해 한국 드라마는 현지의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형성되었다. 브라질에서 가장 큰 K-드라마 커뮤니티 '드라마에 빠진 우리들' 회원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류 드라마 전파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 10위권에 속하는 거대한 영화 시장이다. 브라질의 대형 인터넷 포털 '테라‘는 최신 한국영화 20편을 선정해 4점(5점 만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매겼다. 최근 '부산행'은 239개 극장에서 상영되어 3주간 누적 매출 145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기생충'과 '미나리' 등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브라질에서 보편적으로 인기를 얻는 것보다는 견고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단계이다.
브라질은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쌀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이다.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로 한류 열풍이 한식의 인기로 확장되었으며, 한식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김치와 한식을 활용한 요리들이 소개되고 있다. 현지인들에게 한식은 다양한 채소들이 어우러진 건강 식단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 내 한류의 인기로 소비재들의 수출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사례로 경남제약은 2019년 10월 BTS를 활용한 비타민 '레모나' 광고로 단 두 달 만에 매출이 5배 증가하여 상장 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해외문화홍보원의 ‘2022 국가이미지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주지역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브라질 85.8%, 멕시코 82.4%, 아르헨티나 80.8%, 미국 76.0% 순으로 브라질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미는 14개국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하나의 공동체로 간주될 수 있다. 한류의 인기와 영향력이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미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브라질은 남미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향후 한류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문화봉사단체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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