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고춧가루 제조·판매업자 구속...‘중국산 다대기 등 섞어’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6 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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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업체 대표 등 17명 적발...1명 구속, 16명 불구속 송치
▲ 다대기, 고추씨분말 등을 혼합해 만든 가짜 고춧가루(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중국상 다대기 등을 섞어 만든 향신료조제품을 고춧가루로 속여 판매한 판매업자가 구속됐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고춧가루와 중국산 다대기, 고추씨 분말을 혼합한 향신료조제품을 건고추 100% 고춧가루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11개 업체와 대표 등 17명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이들을 ‘식품위생법’ 및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중 1명은 구속, 나머지 16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향신료조제품을 고춧가루로 속여 판매한 A업체를 적발한 후 유사한 불법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저가로 판매되는 고춧가루를 조사하여 10개 업체를 추가 적발했다.

수사 결과, A업체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약 2년 6개월간 원가 절감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자 가격이 비싼 고추 대신 저가의 중국산 다대기와 고추씨 분말을 섞어 가짜 고춧가루를 만든 후 제품에 ‘고춧가루’, ‘건고추 100%’ 등 허위표시를 하여 약 557톤, 80억원 상당을 판매했다.

추가로 적발된 10개 업체도 지난해 국내외 건고추 가격이 급등하자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업체와 같은 방법으로 제조한 가짜 고춧가루를 284톤, 23억원 상당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업체는 수입신고를 하지 않은 중국산 압축 건고추를 일명 보따리상을 통해 매집하여 사용했다. 검사결과, 국내에서 고추에 사용할 수 없는 식물생장촉진용 농약인 클로르메쾃이 기준치 2배 가량 검출되기도 했다.

식약처는 A업체가 수사받는 중에도 폐기명령을 받은 중국산 압축 건고추 1.4톤을 다시 사용해 관할관청에 폐기한 것처럼 허위 보고한 뒤 폐기업자에게 350만원을 주고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전량 폐기조치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고의·악의적인 불법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하고, 안전한 식품이 국민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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