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에는 노화에 의한 현상으로만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족력에 의해 태생적으로 관절 구조가 취약한 경우가 있다. 폐경기 여성이라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관절 퇴행이 가속화되기도 하고, 비만이 있는 사람은 과도한 체중이 관절에 지속적인 압박을 주면서 관절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운동이나 쪼그려 앉기,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의 반복 동작으로 관절에 무리가 갈 경우 손상이 누적되면서 퇴행성관절염이 나이보다 이르게 찾아올 수 있다. 이런 경우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저 나이를 먹은 탓이려니 하고 넘기면 관절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자기도 모르게 반복하면서 질환을 악화시키기 쉽다.
만약 무릎이나 고관절, 척추 또는 손 등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고 아프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통증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계단을 오를 때, 앉았다 일어날 때 더 심해지고, 습한 기후에는 이를 보다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 질환이 중증 단계에 이르면 다리가 O자형으로 변하는 등 관절 마디의 변형이 생기기도 한다.
이때 헷갈리기 쉬운 것이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이 어떻게 다른가 하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의 마모에 의한 질환인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가 내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를 구분하고 나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는 정확한 혈액검사와 X-ray,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구분하는 일이 가장 우선된다.
검사 결과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되면 환자의 상태에 맞춰 체계적인 치료가 진행된다. 체중 감량과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은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관절염치료제 복용 같은 약물 처방을 병행할 수 있다. 만약 운동이나 약물 같은 비수술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말기 환자라면 인공관절치환술 등의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퇴행성관절염을 완치의 개념보다는 관리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변화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다. 수술이나 약물 치료를 한 번 받았다고 해서 완치되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통증이 느껴지면 언제라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365류마고내과 고재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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