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생도들에게 선분홍색 생닭을 저녁식사로..."엘리트 장교 육성 기관 맞나"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7 16: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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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육군사관학교 코로나19 격리 생도들에게 채 익히지 않은 닭가슴살이 저녁 식사로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스북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엘리트 육군 장교를 육성하는 육군사관학교에서 생도들에게 채 익히지 않은 닭가슴살을 식사로 내놓는 등 부실급식이 제공됐다는 폭로가 나왔다. 

 27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육군사관학교 급식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소스로 버무린 닭고기가 있는 사진이 올려졌다. 사진 속 닭고기는 선분홍색을 띠고 있어 제대로 익히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 글 작성자는 “현재 육군사관학교 사관생도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시설에 배급된 급식이다. 조리병들 몇 명이 코로나 확진되어 최근 급양된 모든 부실급식에 눈 감았지만, 이건 도를 넘었다 생각하여 제보한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이어 이 사진이 전날 저녁에 격리인원에 제공된 ‘닭가슴살’이라고 소개하고 “새우 아니다. 보면 알겠지만 닭가슴살이 전혀 익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격리 인원에 대한, 그리고 생도들에 대한 모든 다른 불합리한 대우는 차차하더라도 인권 상, 건강 상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 제보드린다”면서 “생도들은 제보하지 말라고 하였지만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 제보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 아래에는 ‘부대입장’이라는 글이 함께 올려졌다. 

 이 글은 “육군사관학교에서 알려드립니다. 먼저, 격리중인 생도들에게 정상적인 급식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최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생도급식을 담당하는 취사병 전원이 코로나19 확진 및 밀접접촉자로 격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조리경험이 부족한 인원들로 대체되었으며, 다수 격리자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급양감독에 면밀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고 인정했다. 이어 “학교에서는 향후 격리자 식사를 포함한 격리시설 전반적인 지원분야에 대해 더욱 관심을 경주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육군사관학교 학부모들 단체 카카오톡 방 등에서는 “장교 후보들이 급식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학교 내부 문제가 외부로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최소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육사 생도들이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는 데다가 수업중 생활관 사용 금지 등 지나친 생활규제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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