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 연기흡입 인명피해 많아...저녁시간대 발생↑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6 17: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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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군포 아파트 화재현장 합동 감식이 2일 진행된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아파트 화재의 경우 연기에 의한 인명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평소 피난통로 점검 등 화재 시 대피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화재 발생은 저녁시간대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아파트 화재 통계를 바탕으로 계절별·시간대별 발생 빈도와 화재 원인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동안 아파트 화재는 총 1만4112건이 발생했으며 2021년 이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666건에서 2022년 2759건, 2023년 2993건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 연도별 아파트 화재 현황(소방청 제공)

계절별로 살펴보면 여름철(6~8월)이 4018건(28.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겨울철, 가을철, 봄철 순이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등 계절용 기기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요인별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6979건(495.5%)으로 전체 아파트 화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부주의 중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가 3188건(45.7%)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담배꽁초(1390건, 19.9%), 불씨 방치(704건, 10.1%)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저녁시간대(오후 6~8시)에 많이 발생했는데, 저녁시간 음식물 조리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피해는 저녁시간대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고, 주로 취침 중인 심야시간(0~4시)대에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 아파트 화재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1781명으로 사망자 174명, 부상자 1607명이다. 계절별로는 겨울철, 시간대별로는 심야시간대에 인명피해 발생율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화재 사망자에 대한 유형,원인 등을 분석한 결과. 대피 중 발생한 사망자가 42명(24.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연기흡입에 의한 사망이 전체 사망자의 71.2%(124명)이다.

특히 소방청에 따르면 아파트 화재 10건 중 9건은 ‘발화지점만 연소된 화재’다. 전체 아파트 화재 사고(1만4112건) 중 90.1%(1만2718건)가 발화지점에 한정되어 발생한 것이다.

발화지점만 연소된 화재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890명으로 전체 인명피해의 50%에 해당한다. 발화지점에 한정된 비교적 작은 규모의 화재임에도 다른층에서 대피하다가 발생한 인명피해가 143명(15.8%)로 이 중 대부분은 연기흡입에 의한 피해(88.9%)로 분석됐다.

아래에서 위로 확산되는 속도가 빠른 연기의 유동 특성상 화재의 규모가 작음에도 연기흡입에 의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소방청은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나면 살펴서 대피’로의 화재안전행동요령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포하고,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최홍영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아파트 화재의 경우 연기에 의한 인명피해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특히, 작은 규모의 화재임에도 다른 층 거주자가 대피하다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화재가 발생한 층과 규모 등이 파악되지 않았다면 무조건 대피하기보다 화재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대피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피난 통로를 사전에 점검하는 등 입주민, 관리사무소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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