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경배나무이의 알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
[매일안전신문=김진섭 기자]농촌진흥청이 배 그을음병 일으키는 ‘주경배나무이’ 방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인다.
농촌진흥청이 겨울나기 후 배 과수원의 해충 밀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기계유유제와 적용 약제 등을 미리 갖춰 2~3월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꼬마배나무이’라고 불리던 해충인 ‘주경배나무이’는 배나무의 거친 껍질 밑에서 겨울을 난 뒤 2~3월 나무 위로 이동해 알을 낳고 다음 세대를 시작한다.
주경배나무이 어린벌레(약충)와 어른벌레(성충)는 배나무 생육기에 잎자루와 잎 뒷면에서 즙액을 빨아 먹고 그을음병의 원인이 되는 감로와 밀랍 등 끈적한 물질을 배설한다.
주경배나무이 방제는 어른벌레의 약 80%가 나무 위로 수상했을 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중부지역을 기준으로 2월 1일부터 하루 최고기온이 6도(℃) 이상인 날을 계산해 누적 일수가 16~20일 됐을 때가 방제하기에 가장 좋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겨울 기온이 비교적 높았던 2021년과 2022년 전남 나주지역의 주경배나무이 이동 시기는 2월 12일, 2월 14일로 예측치보다 12~20일 정도 빠르게 나타났다.
올해도 기온에 따라 이동이 빨라질 수 있는 만큼 남부지역에서는 방제 약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남부지역 외에도 겨울 날씨가 따뜻한 지역에서는 과수원 안의 주경배나무이 이동 양상을 관찰하고, 열매가지 등 나무 위로 해충 이동이 늘어나는 때에 맞춰 방제를 시작한다. 충청 위쪽 지역은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의 배 병해충 예측정보를 참고한다.
방제할 때는 기계유유제를 사용하는데, 물 500리터(L)당 기계유유제 12.5∼17리터(L)를 넣어 30~40배 희석한 후 배나무의 거친 껍질과 가지, 열매가지 등에 뿌려준다.
기계유유제를 쓰면 주경배나무이의 초기 밀도를 억제하고 알 낳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뿌리기 전 ‘고압 박피기’ 등으로 나무의 거친 껍질을 벗기면 약제 부착 효과를 높일 수 있고, 껍질 밑의 복숭아순나방, 가루깍지벌레류 등도 함께 방제할 수 있다.
다만, 언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과수원에서는 기계유유제 대신 주경배나무이 적용 약제를 권장 농도에 맞게 희석한 뒤 방제한다.
한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홍성식 소장은 “주경배나무이는 시기를 놓치면 꽃이 필 무렵부터 수확기까지 방제 노력이 많이 드는 만큼 해충 이동 시기에 더욱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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