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료 규격 미비...안전한 고양이 사료 어떻게 골라야 하나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5 09: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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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면서 매년 펫푸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 사료에 관한 기준과 규격이 미비해 반려동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도 판매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유기견, 유기묘 등의 동물 사체가 고양이 사료에 사용돼 많은 반려인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 제주의 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안락사 당한 3829마리의 동물 사체를 130도 이상의 고온과 고압으로 가공해 약 25톤의 렌더링 사료로 만든 사건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렌더링 사료는 안락사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화학약품이 열에 사멸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어 안전성 문제가 크다.

미국에서는 강아지 통조림을 먹고 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는데 조사 결과, 섭취한통조림에서 동물 안락사에 사용되는 펜토바르비탈이 상당량 검출됐다.

펜토바르비탈은 고양이, 강아지 등이 섭취할 경우 어지러움, 흥분, 매스꺼움, 눈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다량 섭취할 경우 혼수상태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미국식품의약품 수의학센터에서 펜토바르비탈의 유해성을 연구하기 위해 개에게 8주간 경구 복용시켰다. 그 결과, 간의 중량이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간 효소 활성이 증가해 간 세포가 파괴되는 등 독성 증상이 나타났다.

펜토바르비탈 등이 잔류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렌더링 원료는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사료에 렌더링 원료가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성분표를 꼼꼼히 봐야 한다. 고양이 사료에 육분 등으로 모호하게 표기돼 있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구입 전 렌더링 원료가 들어가지 않은 사료라고 명시된 제품을 고르고 원료에 육분, 부산물 등이 없는지도 확인하면 좋다.

또한, 보존제, 화학첨가물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반려동물용 사료 및 간식 25개에 대한 안전조사를 한 결과 64%의 제품에서 소르빈산 등 화학보존제가 최대 6.5g/kg 수준으로 검출됐다.

이러한 화학성분은 체내에 유입되면 알레르기 등을 유발해 반려동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검출된 16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無방부제’, ‘방부제 무첨가’ 등의 강조 표시를 하고 있어 사용된 원료와 성분을 직접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고양이 사료에는 상하지 않게 하고 유통기간을 늘리려고 소르빈산, BHT, BHA, 에톡시퀀 등의 화학보존제가 들어가 이러한 화하성분을 참고해 없는지 확인하면 된다.

이외에도 고양이 사료는 유기농 원료가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유기농 원료는 화학비료, 농약, 제초제 등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화학성분 걱정을 줄일 수 있다.

또 육식 동물이 고양이의 특성을 고려해 곡물이 없는 사료를 고르면 식이성 알레르기를 최소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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