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뒷골목, 고즈넉한 종묘 돌담길에 자리한 이스트아뜰리에 오픈전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30 20: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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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이스트아뜰리에)

 

[매일안전신문] 프랑스에서 한국의 미술을 세계에 알려온 이상권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6월 13일까지 이스트아뜰리에에서 열린다.

부산대 미대를 졸업하고 2017년부터 프랑스국가예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권은 2021년 프랑스 '아츠 사이언시스 레테르스'에서 외국인 부문 버밀(Vermeil) 메달을 받는 등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실력파 작가다.

아무리 좋은 작품도 넘치거나, 모자란 구석이 있기 마련이다. 이상권의 작품에서는 색, 구도, 소재, 기술 등 모든 요소가 절도 있게 어우러지면서 한국인 작가에게 느낄 수 없는 이국적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러면서 한국의 색깔이 묘하게 묻어나는 게 특징이다.

이상권 개인전은 이스트아뜰리에의 오픈전으로 진행되는 전시다. 세운상가 뒷골목, 고즈넉한 종묘 돌담길에 자리한 이스트아뜰리에는 미술작가 출신 김지은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스트아뜰리에는 서울 한복판에 있지만, 서울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낙후된 곳에 한 송이 꽃처럼 피어 있는 공간이다. 김 대표는 "서울 중심에 이런 마을이 있다는 걸 우연히 알게된 뒤 예쁜 담벼락과 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해 집을 한 채 매입하고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했다"며 "운영에 여유가 생기면서 카페와 함께 갤러리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은 대표는 미술작가 출신이다. 미술계의 열악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한국은 경제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지만, 미술 소비문화는 활성화가 요원하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 이제 막 시작하는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알리고 판매할 길이 사실상 전무하다.

김 대표는 "소외당한 예술가들과 대중의 만남을 조금이라도 육성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작고 볼품없지만, 이런 공간을 마련했다"며 "이상권 작가는 콧대 높은 프랑스에서 아무 기반 없이 아시아인으로서 프랑스 예술인으로 등록됐다. 이런 재능을 갖춘 예술인이 한국 미술계에서 외면, 저평가된다면 정말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트아뜰리에는 작가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그들의 추상적·예술적 언어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메시지로 번역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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