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 조심하세요” 가정통신문, 단톡방發 가짜 뉴스였다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2 22: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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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서울 한 초등학교가 유괴 주의를 당부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가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서대문구 한 초등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주말 사이 인근 초등학교 후문과 포방터시장 공영주차장 놀이터 부근에서 흰색 차량에 탑승한 낯선 남성 두 명이 아이들에게 접근해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한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학교는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이와 같은 사건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워준다”며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 유괴 예방 수칙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30일 관내 초등학교에서 약취유인 미수 신고를 접수하고 강력팀을 포함한 인력을 투입,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주말 동안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피해 의심 아동까지 특정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실제 유괴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 아동 이동 경로의 CC TV를 면밀히 확인한 결과, 신고 내용과 같은 남성의 차량 접근이나 유인 행위 등 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경찰이 접수했던 신고는 ‘한 학부모 SNS 단체 대화방에서 유괴 미수와 관련한 얘기가 돌고 있다’는 취지의 제3자 신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대문구 관련 단체 대화방에 속해 있는 누군가 해당 내용을 경찰에 알린 것이다.

학교는 가정통신문 작성 전 서대문경찰서에 실제 사건이 발생했는지 문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가정통신문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초등학교 인근 순찰을 강화하고 미성년자 약취 등 강력 범죄에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관련 피해를 목격하거나 겪은 경우 즉시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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