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펭귄한테도 코로나 옮길라...극지 유입차단 비상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3 13:22:21
  • -
  • +
  • 인쇄
남극 관문 칠레 도시서 확진자 발생해 바짝 긴장
정부, 외부인 방문 통제 및 주변기지와 접촉 금지
국제사회도 학술대회 연기 등 공조체제 더욱 강화
남극세종과학기지 전경.(해양수산부)
남극세종과학기지 전경.(해양수산부)

[매일안전신문] 정부가 남극과 북극 과학기지에 코로나19가 유입되는 걸 막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지난달 초 남극으로 향하는 칠레의 관문도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각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극지연구소(소장 윤호일)는 13일 극지에 코로나19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외부 접촉을 전면 통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는 지난달부터 남극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에 모든 외부인 방문을 통제하고 주변 기지와 접촉을 전면 금지했다.


정부는 또 방역복과 마스크, 소독제와 같은 방역용품을 충분히 갖춰 감염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특, 세종과학기지의 경우 기지 관문도시인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달 예정했던 보급 일정을 9월 이후로 늦췄다.


장보고과학기지에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뉴질랜드를 거쳐 보급을 했으나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봉쇄하기 위해 기지 대원과 아라온호 승무원 간 물리적 접촉 없이 화물 하역작업을 했다.


아라온호에서는 지난 2월 이뤄질 예정이던 연구원 및 승무원 교대 승선이 취소되면서 기존 승선인원이 업무를 계속 수행 중이다. 아라온호는 기항 중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일정으로 계획된 뉴질랜드 정박을 이틀로 줄여 우리나라로 귀환 중이다.


북극 다산과학기지 전경.(해양수산부 제공)
북극 다산과학기지 전경.(해양수산부 제공)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군도에 위치한 북극 다산과학기지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하계연구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상황 추이를 지켜보면서 하반기 연구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극지활동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북극연구 분야의 최대 국제행사인 ‘북극과학최고회의’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남극연구 분야의 가장 큰 학술회의인 ‘남극연구위원회’도 오는 7월 호주 호바트에서 열려던 대규모 학술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극지는 고립되어 있어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역으로 한 명이 감염되면 걷잡을 수 없이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며 “남극조약 협의당사국이자 북극이사회 정식옵서버로서 극지를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지켜내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신윤희 기자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윤희 기자 신윤희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