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도시 사는 김 과장, 강남 출근시간 30분 줄어들겠네~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0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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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르면 내년까지 당산역 인근 올림픽대로에 '환승정류장' 설치

[매일안전신문] #1.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에 거주하면서 매일 서울 강남역으로 출근하는 김모 과장. 그는 M6427을 탄다. M버스는 올림픽대로 여의하류IC에서 한남대교까지 정체구간을 거쳐가야 한다. 그러다보니 출근에만 무려 1시간45분이 걸린다.


#2.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당산역으로 출근하는 박모 대리. 광역버스 7000번이 직통이다. 하지만 광역버스는 출퇴근시간 차량 정체가 심한 안양천로와 노들로를 거쳐야 한다. 안양천로 1차로를 타고 가다가 양화교 교차로에서 신호를 대기하고 이어 노들로로 들어가 2~3차로를 달린다. 그러다보니 출근에 1시간이 꼬박 걸린다.


이르면 내년에는 김 과장의 출근시간은 1시간15분으로, 박 대리는 50분 정도로 단축될 전망이다. 각각 최대 30분, 10분이 줄어드는 셈이다.


서울시는 대중교통수단간 환승편의를 높이고 광역버스 이용자 통행시간을 줄이기 위해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 사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1호 사업으로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으로, 도심과 강남권으로 접근성이 뛰어나 광역버스 진출입이 많은 당산역을 선정했다. 당산역은 도시고속도로인 올림픽대로와 15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환승정류장’을 설치하기에 최적의 장소라 1호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금의 당산역 인근에 광역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광역버스들은 시내로 들어와 정류장에 승객을 승하차시킨 뒤 다시 올림픽대로를 타는 방식으로 운행한다. 정체가 심한데다가 정류장으로 들어오려면 광역버스가 노들로에서 당산역 방향으로 우회전해 들어가야 하는데, 고가하부 좁은 내리막길이라 사고가 빈번하다. 노들로에서 당산역 방향으로 우회전해 들어오가는 버스노선만 광역과 시내버스 합쳐 총 31개에 달해 시간당 최대 217대가 운행 중이다.


앞으로는 광역버스가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으로 진입하지 않고 도시고속도로인 올림픽대로 위에서 승객을 내리고 태운 뒤 바로 다음 목적지로 달릴 수 있다. 광역버스가 나들목으로 나가지 않아도 승객이 바로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로 바꿔탈 수 있도록 연계하는 버스정류장과 보행연결로 등이 갖춰지는 덕이다.


서울시는 2억6000만원을 들여 당산역 환승정류장 공사에 착수해 이르면 내년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승정류장은 당산역 북측, 올림픽대로와 노들로 사이 유휴공간에 설치해 버스가 안전하게 회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금은 제설‧수방 장비보관소로 사용 중인 공간이다. 정류장에서 내린 승객이 환승정류장에서 당산역까지 이어지는 보행육교를 통해 바로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수단 간 환승편의가 높아져 광역버스 수요를 지하철로 분산하고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오는 광역버스 이용자의 통행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역버스가 혼잡한 도심 도로로 들어오는 걸 억제해 시내 교통정체 완화와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광역버스 회사로서도 운전시간이 감소해 운행 횟수를 늘릴 수 있고 배차간격 유지와 안정적 운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당산역을 시작으로 양재, 광나루(강변) 등으로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관련 준비에 들어간 데 이어 이달 초 용역비 2억6000만원을 들여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 설치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당산역 등 우선사업 3개소를 선정,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내부순환로, 동부간선, 북부간선,서부간선,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8개 축에 대한 환승정류장 설치 기본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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