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따라가다 보면 전봇대가 있어 도로가 무섭다는 시각장애인들이 늘고 있다.
전봇대가 점자블록 위에 설치돼 시각장애인에게 길 안내한다. 오히려 점자블록이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과 민원이 급증했다.
점자블록이 시각장애인을 도로 한가운데로 안내하거나 점자블록 위에 버스정류장이나 전봇대가 설치돼 있다는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25일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최근 3년간의 국민신문고·지자체 민원창구의 민원을 집계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 점자블록 관련 민원은 2847건으로 2018~2020 3년간 1672건의 1.7배에 달했다.
권익위는 ▴지자체별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신고 건에 대해 즉각 조치 ▴점자블록 미설치 지역에 조속한 설치 ▴기준 미비 및 방향 유도에 오류가 있는 점자블록 재설치 ▴지역 주민참여를 통한 점자블록 실태조사 범위 확대 등 개선 필요사항을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권익위 양종삼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서는 점자블록 정비가 시급하다"며 "관계기관에서 개선 조치가 안 되는 사항이나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권익위에서 직접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맹 시각장애인 A(50)씨는 "점자 보도블럭이 정류소 주변까지 줄곧 이어져야 한다."며 "하지만 점자용 보도블럭이 정류소 안팎 1~2m만 설치돼 있어 정류소를 찾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A씨는 "지팡이로 일일이 물체를 접촉하며 감각에만 의존해 정류소를 찾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주로 콜택시를 이용하게 된다"고 불편함을 말했다.
일반인 B씨는 "도로 공사로 인해 불가피하게 임시 버스정류장을 설치해 놓았는데,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며 "시각장애인 한 분이 버스에서 내리셨는데, 점자블록을 찾으려고 하셨지만 찾지 못해 하마터면 빨간색 띠를 넘어서 공사장에 들어갈 뻔했습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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