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인종차별에 살인누명까지...美 뒤흔든 이철수 사건의 진실은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7 23: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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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미국 전체를 송두리째 뒤흔든 사건을 다룬다.

 

7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철수 리' 편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사건이 일어난 때는 1973년 6월 11일로 당시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에는 여섯 명의 남자가 숫자가 적힌 판을 든 채 일렬로 서 있었다. 이들은 일주일 전 일어난 차이나타운 살인사건의 용의자들이었다. 중국인 갱단의 간부를 누군가가 권총으로 살해한 것인데 목격자들 중 세 명이 한 남자를 가리켰다. 바로 스물 한 살의 한국인 청년 이철수였다.

 

이철수는 차이나타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악명 높은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로부터 4년 후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이철수가 교도소에서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부활한 사형법에 따라 한국인 이철수는 10년 만에 첫 번째 사형수가 될 위기에 처했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지역에 살고 있던 유재건 변호사와 ‘형사 콜롬보’라 불리는 탐사보도 전문기자 이경원 기자는 이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직접 이철수를 만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만난 이철수는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모든 게 잘못되었다고 말했다. 이철수는 유 변호사와 이 기자에게 자신의 친구를 만나보라고 부탁했다. 이철수의 결백을 증명해줄 유일한 사람의 이름은 란코 야마였다. 일본인 이민 3세였던 란코는 친구 이철수를 위해 지난 4년간 홀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유재건 변호사, 이경원 기자 그리고 란코 이 세 사람은 오로지 '철수를 구하자'는 목적으로 의기투합하게 된다. 이들은 이철수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재심 청원을 준비했다.

 

마치 이 땅의 슬픈 역사를 상징하듯 한국 전쟁 시기의 광복절에 태어나 한국의 가장 흔한 남자 이름 '철수'를 갖게 됐다는 이철수는 열두 살 어린 나이에 홀어머니를 따라 낯선 나라 미국으로 향했다. 갖은 핍박과 차별을 견디며 버텼지만 결국 살인이라는 누명까지 쓰게 됐다. 

 

란코의 부모님과 유재건 변호사 등이 집을 담보로 내놓으면서 보석금을 마련했고 이철수는 풀려나게 됐다. 하지만 이철수는 오랜시간 교도소에서 감옥 생활을 하면서 사회적응이 쉽지 않았다. 결국 이철수는 술과 마약에 빠지면서 방황했다. 

 

이후 이철수는 범죄현장에서 심한 화상을 입었다. 이철수는 남은 인생을 사회운동을 하면서 보냈고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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