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샤로수길 찾은 이만기, 청년이 만든 '파'요리 부터 어르신의 '팥'요리까지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4 20: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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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이만기가 샤로수길을 찾았다.


14일 밤 10시 20분 방송된 KBS1TV '동네한바퀴'에서는 서울특별시 동작, 관악구로 떠난 이만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기는 향기롭고 매력적인 정원도시 서울의 동작과 관악구로 떠났다. 가장 먼저 이만기는 샤로수길로 갔다. 

이만기는 먼저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를 나와 2~3분만 걷다 보면 구(舊)상권과 신(新)상권이 한 데 어우러져 활기를 띠는 골목길으로 갔다. 서울대학교 정문의 조형물인 ‘샤’와 강남의 ‘가로수길’이 합쳐져 ‘샤로수길’로 불리며 젊은이들의 성지가 된 곳이다.

이곳에는 개업 3개월 된 한식 요리점이 있어 이만기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초록색 외관에 가게 곳곳을 ‘파’로 도배한 이곳은 청년 요리사가 운영하는 자칭 타칭 국내 최초 파 요리 전문점이다. 요리의 부재료로 사용되는 파를 요리의 주재료로 내세운 건 어디에 넣어도 맛의 조화를 이루는 파야말로 한식 요리의 주인공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 했다. 요리에 사용되는 기름, 간장, 고추장도 모두 파를 넣어 자체 개발했다. 파를 주축으로 시골 새참을 경험하게 하는 ‘파 새참’과 파를 푹 고아 만든 ‘파 크림 수제비’까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는 게 요리사로서의 참 매력이라는 요리사 청년의 손맛에 이만기가 빠졌다. 

이어 이만기는 달걀과 우유, 버터 등 동물성 재료를 배제하고 100% 쌀가루를 사용해 비건 쌀빵을 만드는 집으로 갔다. 한때 혼자 갈비 5인분을 해치울 만큼 고기를 좋아했던 빵집 대표은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시작한 채식이 건강은 물론 인생까지 바꿔놓았다고 했다. 

사장님은 붉은 쌀 ‘홍국’과 국내산 팥으로 만든 ‘홍국 단팥빵’과 직접 키운 바질을 넣은 ‘토마토 바질 쌀바게트’ 등 독특한 재료로 만든 60여종의 쌀빵이 채식주의자는 물론 일반 빵을 먹던 손님까지 불러 모은다고 밝혔다. 


▲(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비건 쌀빵은 대중적이지 않다며 만류하던 지인들 걱정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지금까지 오게 된 사장님 곁에는 잘 나가던 대치동 논술강사도 포기하고 남편의 빵집 운영을 도운 아내 가 있었다. 남편이 새벽부터 빵을 만들면 아내는 판매를 담당하며 찰떡궁합을 자랑한다고 했다. 이만기는 맛과 건강 모두 잡은 부부의 쌀빵 맛이 궁금해져 맛보게 됐다.

가게 외관엔 화초가 가득하고 빛바랜 간판마저 담쟁이덩굴이 뒤덮은 식당이 있어 이만기가 찾아갔다. 2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사장님의 팥칼국숫집이다. 열일곱 나이에 양조장 기술자부터 철공소 직원까지 어려운 집안 형편 일으켜보겠다며 안 해본 일 없는 사장님의 행복한 일터라고 했다. 열일곱 소년은 어느덧 칠순이 됐다.
 
그런데  사장님 얼굴은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웃음기가 가득했다. 비결은 매사 최선을 다하고 성실히 임하면 늙을 새가 없기 때문이라 했다. 사장님의 팥칼국수는 ‘정성’ 그 자체다. 목에 걸리는 식감이 싫어 손수 팥 껍질 벗겨내 두 번 체에 걸러내는 수고를 매일 반복하고 새알심도 100% 찹쌀로 매일 직접 반죽해 만든다. 덕분에 부드럽고 깔끔한 팥칼국수가 탄생했다. 인생의 황혼, 사랑하는 아내와 화초 돌보며 맛있는 팥칼국수 만드는 게 행복이라는 사장님의 고단했던 인생 길 끝에 행복을 찾은 달큰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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