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여수 모텔 살인 사건, 찹쌀공주와 두 자매에 대한 추적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5 23: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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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전남 여수의 한 모텔에서 발생한 잔혹한 살인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25일 밤 11시 15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찹쌀공주와 두 자매 - 여수 모텔 살인 사건' 편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발생한 사건은 지난 2022년 5월 17일 장례지도사 김기훈 씨가 여수의 한 모텔로부터 연락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여동생이 갑자기 사망했다며 모텔을 운영하던 박윤정 씨 부부가 빠른 시신 수습을 의뢰한 것이다. 사망자의 머리가 크게 부어있고 멍도 목격돼 예사롭지 않았다는 김기훈 씨였지만 언니 부부는 별다른 슬픈 기색을 내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모텔 안 CCTV를 확인했지만 전원은 꺼져 있었고 기록도 삭제된 상황이었다. 뭔가 수상하다고 느낀 경찰이 CCTV를 복구하자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사망 3일 전 언니 부부의 딸인 30대 정 씨가 59세인 이모를 수차례 폭행했고 언니 부부 또한 이를 알고도 3일 동안 모텔 비품실에 방치해 피해자가 사망한 것이다.

 

박경애 씨는 부검 결과 늑골이 부러지는 등 다발성 손상으로 사망했다. 피해자는 10년 넘게 모텔 비품실에서 숙식하며 청소 등의 허드렛일을 하고 있었는데 청소한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조카 정 씨가 때려죽인 것이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취재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사망한 경애 씨가 1987년에 스물넷의 나이로 박 씨 집안에 입양된 딸이라는 것이다. 여수에서 여인숙을 운영했던 박 영감 부부는 이미 다섯 자녀를 낳아 기르고 있었는데 지적 장애가 있는 20대 박경애 씨를 입양한 것이다. 

 

이웃들에 따르면 박 영감이 운영하던 여인숙에서는 성매매가 이뤄졌다고 했다. 착하고 순박해 ‘찹쌀공주’라 불렸던 박경애 씨를 기억하는 주민들은 박 영감 부부가 소개소를 통해 지적 장애가 있는 박경애 씨를 식모로 데려와 성매매를 시킨 게 아닌지 의심했다. 

 

그런데 박경애 씨의 출생 신고가 이뤄진 그날에 스무 살 나이의 또 다른 여성도 출생신고가 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박경애 씨와 함께 같은 날 박 영감의 딸로 입양된 박경희 씨 또한 소개소를 통해 여인숙에 오게 됐으며 박경애 씨와 마찬가지로 지적장애를 가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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