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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이만기가 대전 중구로 떠났다.
7일 밤 10시 20분 방송된 KBS1TV '동네한바퀴'에서는 대전광역시 중구로 떠난 이만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기는 대전의 시작이자 중심이었던 중구 원도심으로 갔다. 이곳은 1990년대 둔산 개발로 대부분의 관광서가 둔산 행정 타운으로 이전 2012년 충남도청도 홍성 내포로 옮겨가며 쇠락해 갔지만 성심당 빵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시작된 대전 여행의 서막은 옛 모습이 남아있는 레트로 감성의 거리와 열정 많은 청년 소상공인 사장님들의 힙한 가게들과 어우러지며 최근 전국 여행지 만족도 1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까지 이뤄낸 곳이다.
대전을 연고로 두고 있는 한화 이글스팀이 작년의 흥행에 이어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며 일명 ‘보살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하는 중인데 뿐만 아니라 올 3월 신축야구장을 개장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팬들도 대거 수용 가능해졌다. 덩달아 주변 상권도 함께 대목을 맞고 있다는데 이만기는 경기가 있는 날 동네 슈퍼, 자동차용품점 등 야구장 뒷골목 가게들이 닭강정을 튀기며 함께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대전 여행의 또 다른 키워드는 전국 5대 빵집의 전설과 함께하는 빵지순례다. 동네 빵집의 신화를 쓴 성심당은 단순한 빵집이 아니라 빵 보관소, 빵향평준화, 빵 축제 등 새로운 빵 문화를 만들었고 한 빵집의 날갯짓은 원도심의 골목 상권에도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침체한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는 청년 사장들의 빵빵한 콘텐츠들이 소품샵, 갤러리, 카페 등으로 MZ 여행객들의 취향을 맞춰 세워지고 있다. 특이하게 서점에서도 웨이팅을 하는 이색 풍경도 만날 수 있는데 이만기는 일반적으로 책을 파는 것이 아닌 서점원의 큐레이션과 원도심 투어, 영수증 일기 등 독특한 서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독립서점으로 갔다. 원도심과 책이라는 아날로그 콘텐츠를 연결하며 여행객들이 동네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사장님은 커뮤니티 서점으로 글로컬 상권 창출까지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만기는 본격적으로 도시를 여행하기 전 원주민 책방지기의 여행 코스와 마음의 양식을 충전해 줄 책 한 권을 추천받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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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
또 지난 1970~80년대 대전을 이끌었던 선화동 맛의 거리에서 48년간 골목을 지켜온 노포가 있다. 골목마다 음식 거리가 조성될 정도로 성행했던 선화동은 충남도청 이전으로 상권이 밀려났지만 두부 거리에서 꿋꿋이 자리를 유지하는 곳이다. 처음에는 두부를 부쳐 팔다 두부 두루치기와 오징어 두루치기까지 개발, 걸쭉하게 만든 국물에 비벼 먹는 칼국수도 별미인 원도심의 노포다. 맛은 기본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주머니 사정이 안 좋은 시민들의 든든한 한 끼가 되어주는 오래된 맛집에서 어머니의 따뜻한 손맛이 느껴진다. 줄을 서면서까지 찾아와 맛있게 먹어주는 손님들이 반가워 주방에서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는 사장님은 아들에게 가게를 물려주었어도 주방을 떠나지 않아 대를 이어도 맛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 사람이라도 든든히 먹여 보내는 게 복이라는 사장님 일복은 언제나 행복 만점인 것이다. 이만기는 그런 사장님 마음을 느끼며 두부 두루치기를 맛봤다.
또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뒤편과 바리바우길을 잇는 예술과 낭만의 거리, 선리단길에서 콩부각을 파는 자매가 있어 찾아가게 됐다. 대전에서는 반찬으로 많이 먹던 향토 음식인 콩튀김을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스낵화해 콩부각으로 만들었다. 밀가루를 묻혀 튀기던 콩튀김을, 콩에 찹쌀가루를 2번 묻혀 바삭하게 튀긴 후 시즈닝을 입혀 16가지 맛으로 만든 콩부각이다. 시장에 기본 콩부각을 납품해 팔던 어머니의 대를 이어 자매는 트렌디한 맛들과 귀여운 캐릭터를 개발해 젊은 세대들의 입맛과 취향을 맞췄다. 지금은 캐릭터 굿즈까지 판매하며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처음부터 창업이 쉬운 길은 아니었다고 했다. 작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라이콘타운과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 수 있었단다고 했다. 이만기는 덕분에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는 자매의 작은 콩 속에 담긴 큰 포부를 맛봤다.
대전에 떠오르는 또 다른 음식으로 세계적인 먹방 열풍을 일으키는 매운 김치가 있어 이만기가 찾아가게 됐다. 베트남 고추와 청양고추를 1:1로 배합해 담근 매운 김치와 김치를 양념장 삼아 먹는 소머리국밥은 땀을 흘리면서도 먹게 되는 중독적인 맛이라고 전해진다. 그 인기에 힘입어 유천동에도 2년 전 매운 김치와 소머리국밥집을 낸 곳이 있다. 대전 유명 소머리국밥집에서 25년간 야간 근무를 한 사장님이 환갑 기념으로 아이들에게 선물 받은 식당이다. 이만기는 눈물 나게 맵찬 시간 지나 가족애 진하게 우러난 인생의 진국을 느껴본다.
또 이만기는 자타공인 빵의 도시에서 목동 동네의 사랑방으로 통하는 500원 빵집이 있어 찾아갔다. 8년 전 동네에 빵집을 차린 부부는 찹쌀을 도매로 매입, 직접 제분해 원가를 낮추고 딸과 형부까지 합류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저렴한 가격을 8년째 유지 중이라고 했다. 찹쌀도넛부터, 단팥빵, 크림빵 등 고물가 시대에 그야말로 500원의 행복이다. 저렴한 가격에 사장님의 친절한 맞이는 덤이라 이만기는 행복이 넘쳐흐르는 동네의 사랑 빵을 맛봤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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