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규 칼럼] 연이은 에어컨 실외기 화재, 원인과 대책은

매일안전신문 / 기사승인 : 2023-08-03 09: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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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간 1,234건 에어컨 화재 발생
- 실외기 온도 60도 넘어
- 다른 실외기 설치 이격거리 둬야
- 고온으로 실외기 전선피복 부식 빨라
- 다용도실에 설치된 실외기도 환기되어야

[이송규 칼럼] 무더운 날씨로 인해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일(어제) 서울 강서구 등촌동 10층짜리 오피스텔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안에 있던 11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31일에도 충북 청주에서 아파트 7층의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에어컨 화재는 1,234건 발생했으며 11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다쳤다. 역대 최대 폭염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되고 있어 앞으로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에어컨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냉매(에어컨가스)를 압축해서 액체로 바꾸는 과정에서 많은 열이 배출되므로 이 압축기를 실내에 설치하게 되면 많은 열로 인해 냉방효과가 떨어져 실외에 설치하고 있어 실외기라고 한다.

실외기에서 압축된 액체의 에어컨가스가 실내로 통하는 작은 직경의 배관을 통해서 에어컨 본체의 큰 배관으로 통하면 압축된 액체가 팽창되어 기체로 변하면서 외부의 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시원해지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 에어컨이다. 더운 날씨 땅위에 물을 뿌리면 물(액체)이 수증기(기체)로 변하면서 외부의 열을 흡수하므로 주변이 시원해지는 원리와 같다. 

▲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신윤희 기자

실외기의 자체 온도와 함께 대기 온도가 30도가 넘어가면 실외기의 온도는 60도를 넘어 전기배선의 누전 등에 의해 화재 원인이 되고 있다. 고온이 되면 산화가 빨라져 전선 피복이 쉽게 파손되고 부식이 빨라 누전 위험이 높아 일반 가전제품보다 화재위험이 더 높은 이유다. 또한 고온의 상태에서 바람에 의한 마찰로 정전기에 의한 화재의 위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반 건물 외벽이나 옥상에 여러 대의 실외기를 가깝게 설치해 온도가 높아 더 위험해진다.

에어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실외기의 전선에 먼지가 많이 쌓여있진 않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가능한 한 전선피복이 두꺼울수록 좋다. 통풍이 잘되도록 벽과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하며 주변에 다른 실외기와도 상당한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한다. 실외기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로 쉽게 보내기 위해 팬이 설치되어 있는데 팬 앞에 물건이 놓여있지 않아야 하며 실외기 팬의 흡기구 필터도 청소해야 한다. 또한 실외기를 다용도 실에 설치한 경우에는 환기가 잘되도록 해야 하며 정기적인 점검·관리를 해야 한다.

한편,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경우에도 환기를 해야 한다. 에어컨을 켜고 공기청정기를 작동해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하더라도 사람이 숨을 쉴 때 산소를 내뿜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산소가 유입되지 않으면 산소 부족과 함께 이산화탄소가 증가되어 피로와 함께 건강에 해가 된다. 에어컨 켠 상태에서 환기를 하는 것은 실내의 습도를 낮추는 목적이 있지만 산소를 유입하게 하는 목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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