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팽나무’ 관광객 인파에 잎 마르고 뿌리 손상?...문화재청 “사실 아냐”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4 09:35:50
  • -
  • +
  • 인쇄
▲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소덕동 팽나무'로 등장한 창원 북부리 팽나무 모습(사진, 창원시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ENA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소덕동 팽나무’로 등장하며 명소로 부상한 경남 창원 팽나무가 관광객이 몰려 훼손됐다는 민원이 제기됐으나 관계 당국은 검증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은 밝혔다.

문화재청과 창원시 등은 지난 3일 팽나무가 있는 대산면 동부마을회관에서 민원과 관련한 대책 회의를 가졌다. 최근 팽나무를 구경하려는 인파 때문에 잎이 마르고 뿌리가 손상됐다는 민원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검증결과, 잎 일부가 누렇게 변하며 마르는 현상은 지난해부터 발생했으며, 사람들이 흙을 밟는 압력으로 인해 뿌리가 상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기관은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앞둔 팽나무의 가치 훼손을 우려해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나무 주변에 보호 울타리를 설치하고 인근 벤치 3개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해체하기로 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나무에 있다고 확인된 안락 진딧물 등 병충해를 없애기 위해 방제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 나무 주변 동선 정리, 나무 부근 잔돌 제거 등도 시행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방문객 때문에 나무가 훼손된다는 민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관람객도 폭증하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회의를 개최한 것”이라며 “민원인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으나 나무 보호를 위해 후속 조치를 정하고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문화재청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창원 북부리 팽나무의 문화재적 가치 판단을 위해 천연기념물 지정조사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팽나무의 나이는 약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6m, 일반 성인의 가슴 높이(약 1.2m)의 둘레가 6.8m에 달한다. 또한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을 일컫는 수관폭은 27m에 달한다.

창원시는 최근 SNS를 통해 해당 나무에 대하여 “어른 네다섯 사람이 안아야 할 만큼 규모가 크고 입지 환경과 생육 상태가 우수하여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팽나무는 앞으로 추가 조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예고 기간 등을 고려하면 2~3개월 내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수진 기자 강수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